[차한잔] 차정신, 디자이너
“해외 진출 위해선 철저하게 ‘현지화’ 돼야…”‘서구스타일·동양적 색감’접목 캐릭터 표출美
2004-07-02 KTnews
“외국시장을 공략하려면 철저하게 ‘현지화’ 되어야 합니다”
지난 92년까지 ‘톰보이’ 어드벤처의 팀장을 지낸바 있는 차정신씨(제이미 차)는 현재 캘리포니아 마트에 쇼룸을 개설하고 현지에서 디자이너브랜드 ‘Ot’로 유통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대부분 한국에 계신 분들이 자체브랜드를 런칭해, 현지를 노크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데다 지속적인 마케팅력 부족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사례를 많이 보았습니다” 제이미 차는 이러한 현실을 깨닫고 초창기부터 미국인 패션세일즈매니저를 기용했고 지속적인 전시회참가와 독특한 아이템으로 ‘롱-런’을 시도해 왔다.
“무조건 한국적인 것이 외국인의 매력을 끌지는 않아요. 미국적 성향과 함께 그들이 호기심을 가지는 동양적 모티브나 컬러, 스타일을 접목해 부담없이 접근하도록 해야 합니다”
제이미는 무엇보다 직접 패턴과 다잉을 할줄 아는 디자이너이다. 직접 패턴을 뜨고 소재와 컬러를 잘 배합시켜 화려하지만 입어서는 편안하고 섹시함을 표출하는 것이 ‘Ot’의 매력이다.
그래서 그녀의 옷은 직접 본인이나 세일즈매니저가 입었을 때 바이어들의 시선을 끄는 경우가 많다.
약간 펑키한 느낌에 젊게 보이면서 스타일리쉬한 것이 특징적이다.
스타일은 캐주얼이나 드레스등으로 서구적이미지를 주지만 색감의 배합이나 섹시함에서는 동양적인 맛이 묻어난다.
현지에서 홀세일가격이 단품티셔츠는 최저 45불에서 100불, 스페셜아이템인 드레스는 200불 이상을 호가한다.
현지에서 홀세일가격이 이정도면 고가격대라고 귀뜸한다.
“쇼를 할 경우 굵직한 바이어들에게 미리 전화해서 약속을 하고 계속 인포메이션을 줘야 합니다. 큰 바이어들은 당장 오더를 하지 않는 특징이 있지요. 그런데 한국업체는 대형전시회기간에만 홍보하고 지속성이 없기 때문에 오더를 딸수가 없는 것입니다. 특히 현지인을 매니저로 기용하여 계속 인포메이션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한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