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지역 문화영향력 확대
후원회 결성 사회인식 변화까지 이뤄내
2004-07-07 유수연
최근 디자이너들의 문화사회에 대한 참여와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디자이너 박동준씨는 지난해 시인 이상하씨의 고택보존운동에 앞장, 문화재 관리 위원회의 승인을 따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가 하면, 전주패션협회의 유춘순 회장은 조선조말 마지막 황손 이석씨 후원회에 지역 유지 및 시의원을 비롯한 많은 정치인들의 관심을 유도, 역내 산업의 구심점을 ‘전통과 관광’으로 이끌어 내는데까지 성공하고 있어 화제다.
박동준씨는 최근 박정자씨의 후원회 ‘꽃봉지會’를 통해 디자이너들의 연극보기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규모는 전국 확대중이다.
그는 대구지역의 ‘名家살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이런 디자이너들의 움직임은 단순히 개인적인 취미의 차원을 떠나서 다른 문화의 교류를 통한 종합예술로서의 발전 방향 제시는 물론, 지역의 사회 문화적인 차원에서의 수준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박동준씨는 “디자이너가 디자인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어떤 계기가 없이는 서로의 교류가 어려운만큼, 공통된 관심사를 통해 좋은 것은 널리 알리고 보존하면서 상호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며 문화활동에 대한 의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디자이너들의 움직임은 작품활동에도 영향을 미쳐, 박동준씨는 국내 화가들의 컬러와 문양을 활용한 독특한 작품을 매시즌 자신의 컬렉션을 통해 발표하고 있으며, 유춘순씨는 한지라는 한정된 소재의 개발로 한지 연구회를 구상하는 등 지역 산업에 대한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