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업계…출구는 어디에?
불황탈출에 안간힘쓰는 캐릭터업계…20~30대 ‘카드문제’ 직격탄추동은 ‘리노베이션’의 시기
2004-07-07 KTnews
최근 캐릭터남성복업계가 불황의 터널을 빠져 나오기위해 안간힘 쓰고 있다.
대형기업들이 캐릭터브랜드의 전개중단을 선포하고 신규마저 부재한 요즘, 캐릭터브랜드 1세대로 손꼽히는 ‘인터메조’, ‘레드옥스’, ‘코모도’ 등 선발브랜드들은 여전히 고정고객을 유지하고 있다.
백화점 세일때에도 노세일 혹은 소폭 세일만을 단행해 남성복종중 가장 효율이 높은 것으로 인식되었던 남성캐릭터업계의 침체를 두고 현상분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전문인들은 “현재 불황의 시기를 미래 발전을 위한 초석으로 삼자”는 긍정적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선발업체인 에프.지.에프(대표 최진원)의 총괄본부장인 구자연 전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상분석과 대안을 제시해 본다.
▲최근의 현상은 곧 캐릭터업계가 ‘한계에 봉착’ 함을 의미하는가?
-그렇지 않다. 그동안 지속적인 ‘상승’과 ‘정체’의 싸이클이 있어왔다. 남성캐릭터업계는 계속 신장세를 타면서 다소 ‘안일’한 사고를 했던 것 같다.
지금, 부정적 시각보다는 시장흐름을 읽고 ‘재정립’ 하는 시기가 되었으면 한다. 남성캐릭터의 볼륨화는 적정 한계가 있다. 따라서 대형기업들의 포기는 캐릭터브랜드 특성상 당연한 것이라보고 이에따른 심리위축은 없었으면 한다.
새로운 리노베이션에 대한 발빠른 사고와 대응이 늦었던 것 같고 직격탄으로 본다면 ‘캐릭터’의 주고객층인 20-30대의 ‘신용카드’ 불량자의 확대인 것 같다.
▲하반기 캐릭터시장의 경기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당장 신용불량자에 대한 구제가 빠르게 이뤄질 것 같지 않다. 전반적인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캐릭터조닝의 반응은 늦을 것 같다.
그러므로 고정고객을 재 흡입하기위해 제품력 강화와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내년 S/S의 성장을 목표로 브랜드별 차별화전략이 우선 모색돼야 할 시기로 본다.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핵심백화점들의 MD개편이 거의 없다시피해 매장이동이라든지, 퇴점이라든지 별도의 에너지와 비용을 낭비할 소지가 줄었다는 것이다. 내실지향 및 전년대비 보합세를 목표로 안정을 지향할 때이다.
▲앞으로의 방향설정은?
-품질, 완성도를 더욱 높여야 할 것이다. 또한 감성대비 리즌어블 프라이스를 제시하기위한 생산코스트 절감과 브랜드충성도를 고수하기 위한 고객이벤트 등 문화적인 연계가 지속되어야 한다.
또 기획에서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마케팅상의 거품도 제거돼야 하며 명실상부하게 ‘캐릭터’ 조닝으로서 기존 정장브랜드나 남성타운캐주얼과는 현저하게 차별화된 제품력이 뒷받침돼 고객신뢰를 우선 획득해야 한다.
이는 ‘기본’이지만 가장 ‘핵심’ 적인 사안이기도 하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