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백화점, 악성루머속 브랜드사 유치「곤혹」

1999-03-03     한국섬유신문
지역백화점들이 경영난 가중이 심화되는 가운데 입점사 관리 및 MD개편에 맞춘 브랜드 유치에도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초기 기획안이 업계의 사정에 따라 몇 번의 수정작업을 거쳤 음에도 텅 비어있는 매장을 메우기에는 역부족. 특히 대형 유통사들이 진출해 있는 광주와 부산 등지에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극심하며, PC별 입점시킬 브랜드 유치에 난항을 겪는 지역백화점들은 궁여지책으로 이벤트 매장과 MD매장을 대폭 확대해 운영한다는 대안을 마련해 놓고 있 는 실정이다. 광주 지역백화점인 가든과 송원은 신세계와 브랜드 유치를 두고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신규 입점대상으로 선정한 중가 브랜드군 업체의 경우 한정 된 물량관리로 대형사 입점부터 선행하려 하고 있어 브랜드 개척에 서둘렀던 지역백화점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는 대전의 세이나 동양백화점의 경우도 마찬가 지. 특히 동양 둔산점인 타임월드의 경우 의류매장이 2-4층에 걸 쳐 약 4천여평 규모로 갖춰져 있는데, 브랜드 관리 및 유치 가 만만치 않아 복합 쇼핑몰로 재구성하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이 지역백화점을 기피하는 이유는 점이미지와 타 겟상권의 규모에 의해 좌우되기는 하나, 최근에는 대형사 내 에서 유포되고 있는 무분별한 루머도 크게 작용되고 있다고 한관계자는 지적한다. 이에따라 이들 지역백화점들은 향후 매장운영에 따른 브랜드 의존도를 최대한 낮추고 다양한 이벤트와 MD매장 기획으로 신규매출 개척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