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트렌드 ‘보여주기’ 즐긴다
브라어깨끈·팬티밴드 노출…속옷개념 탈피최신 유럽문화 여파 아시아권 강타
2004-07-10 안성희
인너웨어가 패션아이템으로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은폐돼 있던 속옷이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인식변화가 일고 있다.
올 추동 세계적인 란제리 트렌드는 ‘보여주기 위한 속옷‘으로 일축되며 국내에도 이미 이같은 패션을 즐기는 소비층이 증가하는 추세다.
여름철 노출패션에 따른 화려한 패션어깨끈 등장, 남성 트렁크에 로고가 새겨진 밴드 등 드러내서 더 멋스러운 속옷패션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진행된 03 F/W 각종 란제리쇼에서는 겉옷에 구애받지 않고 다 드러내는 속옷이 대거 선보여졌으며 아시아권까지 인식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골반바지 위로 팬티밴드가 드러나도록 디자인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브래지어의 컬러나 모양새가 겉옷을 대체하도록 제작된 것도 눈길을 끈다.
실제 유럽여성들은 상대방을 인식하기보다는 자기만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해 속옷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수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는 아직까지 이 같은 속옷을 소화해낼 만한 여성은 많지 않지만 국제적으로 변화하는 속옷의 패션문화가 일본, 홍콩 등을 비롯해 한국에까지 조금씩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번 F/W 국내 대표 란제리사는 레드계열의 짙은 컬러를 강화해 예년보다 과감한 색감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볼륨업 기능은 국내여성체형이 풍만과 빈약 양극화로 가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속옷을 입은 듯 안 입은 듯한 일명 누드브라가 상반기 국내에 크게 히트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며 이같은 제품은 겉옷의 실루엣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며 장식을 최대한 줄이고 소재는 얇게, 레이스보다는 프린트물이 들어간 소재를 많이 활용하는 특징이 있다.
/ 안성희기자 shah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