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리더] 장세열, 매트릭스2B 고문
“1인 3역…경영의 마술사”IT·전자·섬유 등 어느 한곳 소홀함 없어섬유는 전통 산업 … 애정과
2004-07-21 양성철
섬유산업에 종사하다 최근 IT분야에 진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고 유망업체로 주목받는 장세열 매트릭스 고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섬유수출분야와 직물무역, 직물제직 및 섬유직물수출 전산화 솔루션 개발, 다양한 섬유산업을 두루 섭렵한 장고문은 섬유산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최근 섬유산업이 어려움에 봉착, 자포자기에 빠진 섬유인 들에게 새로운 성취감과 도전의식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전자산업에 뛰어들어 느낀 점은 어느 분야든 만만한 사업은 없지만 특히 전자분야는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변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피를 말리는 원가절감 및 생산성향상에 노력해야 하는 점”이라며 장세열 고문은 말문을 연다.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초소형 스피커 제조업체인 마이크로텍의 장세열 고문은 20년 간 섬유회사 및 섬유무역회사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최근 IT 벤처쪽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99년 6월 설립한 마이크로텍은 휴대폰 노트북 MP3 PDA 등에 들어가는 초소형 스피커를 만드는 회사다.
창립한지 2년만인 2001년 매출 28억 원, 2002년 73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신모델 개발로 작년보다 두 배 가까운 1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텍은 스피커 관련 국내 발명특허 7개, 해외특허도 5개나 갖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다. 이번 달부터 중국 연태에 설립한 공장에서 월 150만개의 초소형스피커 생산에 나서고 있다.
저음(低音)을 자연스럽게 발현하고 복합기능을 갖춘 통합스피커 기술이 이 회사 강점이다.
최근 개발한 `일체형 스테레오 마이크로 스피커`는 스테레오 음향이 대세인 추세에 부합하고 2개의 스피커와 리시버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공간 한계를 극복했다.
이 회사는 내년 하반기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작년부터 삼일회계법인 에서 외부감사를 받고 있다.
장고문은 “과거 휴대폰이 벨소리만 내는 것은 부저를 사용했기 때문인데 기술의 발발로 초소형 스피커를 개발, 64화음의 음악소리를 내는 기능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한다.
이 회사의 스피커 기술은 스테레오기능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3D(입체음향)까지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 특허를 출원해 세계적인 마이크로 스피커제조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장고문은 자신이 운영하는 3곳의 회사를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돌아다는데 분당 집에서 일찍 출발해 오전 9시께 일산 마이크로텍 본사에 출근한 뒤 오후에는 명동 제인통상에 갔다가 퇴근길에 삼성동 매트릭스2B에 들르는 등 IT에 진출했어도 섬유산업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다.
생소한 분야인 IT사업에 진출, 성공을 거둔 장고문은 섬유산업이 더욱 그리움과 향수로 남아있다. 따라서 IT분야사업이 제자리를 잡는 내년부터는 섬유산업에 본격적으로 남은 정열을 불태운다는 각오이다.
이같은 생각은 섬유산업은 IT분야 보다 성장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섬유산업이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하면 현재 섬유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IT분야에서 겪은 뼈저린 경험을 들으면 납득이 갈 것”이라고 말한다. 우선 IT분야에서 대기업에 전자부품을 납품하려면 공장심사를 받고 ISO인증과 같은 생산공정에 대한 국제적인 표준화를 갖추는 등 어려운 과정을 거쳐 납품업체로 선정된다. 이렇게 납품업체로 선정된 뒤에도 수시로 대기업에서 품질관리 실사를 받고 자체적으로 제품에 대한 검사를 자체적으로 수시로 진행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생산된 제품이라도 불량이 발생할 수 있는데 불량 발생시 원인분석 및 대응책을 마련, 대기업에 보고해야한다. 물론 1만개 납품 중 1개의 불량이 발생하면 전량 반품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대기업은 납품업체에 생산성향상과 품질향상으로 가격을 맞추라고 분기마다 부품납품가격을 5%씩 인하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전자업계의 관행에 비교하면 그래도 섬유업종은 전통산업으로 인맥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그래도 여유가 있는 산업이라고 장고문은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섬유산업이 어렵다고는 하나 업체가 하기 나름이고 돌파구를 찾고자 노력하면 아직도 많은 기회가 있는 산업이 바로 섬유산업이라는 것.
현재 국내섬유산업은 중국의 급부상으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데 전자산업분야 및 전 산업이 중국의 도전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며 오직 섬유산업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한다. 즉 전자부품분야도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려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현실이라는 점을 역설한다.
그러므로 섬유분야에서 중국과의 가격싸움은 무의미하며 가격요소 외에 다른 경쟁요소를 찾아야 한다는 지론이다.
한가지 방법으로 중국을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아울러 중국 자체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