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2주년 특집] 여성영캐주얼
영베이직·영캐릭터 ‘빅뱅’
2004-07-21 한선희
『불경기 속에서 새로운 생존전략을 짜며 장기비전 수립의 출발선에 놓인 기존 브랜드들의 저력이 기대된다. 틈새시장을 겨냥해 등장한 신규브랜드들에 의한 영캐주얼 시장의 세분화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베이직 브랜드들의 트렌드 가미와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과 영캐릭터캐주얼 브랜드들의 뉴베이직 상품군 확대가 불경기의 핵심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베이직과 영캐릭터를 망라한 영캐주얼업계는 럭셔리와 고감도를 키워드로 중저가 캐주얼 시장의 여성라인과 확실한 차별화를 선언한다.
동시에 럭셔리로 무장하고 합리적 가격대를 경쟁력으로 불경기 속 캐리터시장 잠식도 낙관되고 있다. 주력 브랜드들의 하반기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영캐주얼시장을 총점검해봤다.』
영캐릭터와 영베이직의 경계가 무너진다.
‘EnC’, ‘온앤온’, ‘abf.z’, ‘CC club’ 등 볼륨 시장을 형성하던 빅브랜드들의 리뉴얼이 본격화되고 ‘바닐라비’, ‘엔보이스’ 등 영캐릭터를 지향하던 브랜드들이 스타일리쉬 캐주얼로 마켓 확대를 도모하며 한판승을 벌인다.
걸마켓이라는 그라운드에서 영캐주얼시장의 제2전성기를 찾고 있는 것이다.
올추동 영캐주얼 시장은 걸마켓으로 대변되는 영캐릭터캐주얼 시장확대, 영베이직캐주얼 리뉴얼확산, 럭셔리화 가속 등이 변화의 방향이다.
빅브랜드들의 오리지널리티 강화와 트렌드세터들의 볼륨화로 서로의 경계가 무너지는 형상이다.
하반기를 기점으로 20대초중반의 걸마켓에 新舊 브랜드들이 집결하며 치열한 접전과 시장 재편이 예고되는 것이다.
철저한 단품 크로스코디를 지향하던 영브랜드들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캐주얼 수트라인을 개발하며 타겟을 걸마켓으로 상향조정 집중하고 있다.
가장 영한 브랜드로 철저한 단품 크로스코디를 지향해 트렌드세터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바닐라비’는 재도약의 해법을 감성타겟의 상향화로 설정했다.
캐주얼한 수트류를 첫선 보이는 등 우븐 아이템과 아우터 강화가 키포인트.
멀티컬춰를 지향해 올초 출범한 ‘엔보이스’도 차별화에는 성공했으나 시장안착에는 불안정했다는 분석아래 컨셉을 재정비, 스타일리쉬 캐주얼로 컨셉을 정제시켰다.
‘틸버리’도 올상반기 런칭하며 미출고했던 베이직 라인을 20% 물량비중으로 트래디셔널 상품군을 선보이며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영베이직으로 분류되던 올드한 볼륨브랜드들의 리뉴얼도 활발, 30대까지 올라간 타겟을 20대중반으로 끌어내리는 리노베이션을 단행하고 있다.
특히 이 영베이직 브랜드들은 트렌드를 접목한 변신으로 영캐릭터캐주얼로의 전환을 시작했다.
‘EnC’는 런칭 12년차를 맞아 이미지 쇄신을 시작, 20대초반에서 30대초반으로 감성타겟을 조정하며 대대적인 변신에 들어갔다.
트렌디와 섹시한 소녀 스타일, 럭셔리 등이 변신의 키워드다.
‘온앤온’도 젊어지기 작업에 착수, 메인타겟을 22세에서 26세로 설정했다. 세퍼레이트 가능한 셋업물 확대로 이미지 제고를 구체화시켰다.
‘CC club’은 올추동부터 단계적인 리노베이션을 실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한다는데 초점을 맞춰 영캐릭터캐주얼로 리포지셔닝한다.
‘abf.z’는 런칭 8년차에 접어들어 최고의 역량을 디자인실에 모아 감각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10대후반부터 영마켓을 형성했던 영캐리터캐주얼 브랜드들은 펑키한 스트리트룩의 트렌드라인을 축소하고 뉴베이직 라인을 확대하며 걸마켓 공략에 나섰다.
영시장의 볼륨마켓을 주도하던 빅브랜드들이 베이직 라인을 럭셔리화로 업그레이드시키고 트렌디 라인을 확대하는 젊은 변신을 단행, 제2의 출발선에 놓여있다.
이렇듯 가장 영한 타겟을 공략하는 브랜드에서 30대 미씨층도 흡수하던 노령화된 브랜드까지 모두 걸마켓으로 모이고 있다. 영캐주얼시장의 재편이 불가피한 대격동기에 들어선 시즌이다.
여기에 더해 F/W에 등장할 소수의 신규 브랜드들도 기존 영캐주얼와 영캐릭터의 브릿지를 니치마켓으로 걸마켓에 가세, 걸마켓 확대에 한몫하고 있다.
올추동 걸마켓의 한판 승부 결과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준비중인 A급브랜드 10여개 이상의 진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은 자명하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이 ‘W.’을 런칭시킬 예정이고, GV2, 네티션닷컴, 아이올리 등도 신규출시를 준비중이다.
▨ 하반기 경쟁력 강화 전략
지속적인 불경기를 감안해 안정우선 정책이 경쟁력 강화의 기본이 되고 있다.
안정화정책은 반응생산시스템 강화, 가격경쟁력 제고, 인기 아이템 물량 집중 등으로 구체화된다.
QR시스템 강화로 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인 물량대응을 정책화했고 스타일수를 늘리기 보다는 주력 판매 아이템의 물량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아이템 집중화가 활성화의 핵심이다.
상품 이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