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2주년 특집] 좌담회
“한지소재 한계에 도전한다”부직포·의류용 개발급진전…연구활용 따라 가능성 무궁무진
2004-07-24 유수연
▶ 장소: 18일 서울 신라호텔
▶ 참가자:
- 공석붕(한국패션협회 회장)
- 김민자(서울대 의류학과 학장)
- 유춘순(전주패션협회 회장)
- 노영혜(한국 종이접기 회장)
- 김우철(前 이스턴 실크 사장)
▶ 사회: 유수연 취재부 부장
『최근 한지를 비롯한 각종 종이 성분에 대한 의류소재로서의 가능성과 실용성에 대한 연구자료 발표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종이소재는 00/프리미에르 비죵의 춘하용 의류소재전에 처음 소개된 이래,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으며, 국내 몇몇 패션소재 개발사들은 특히 의류소재와의 합성 가공 기술 개발의 가능성과 활용도에 대해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종이소재는 최근 들어 닥나무 뿐만이 아니라, 저마, 대마, 대나무, 라피아, 쐐기풀등으로 주원료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의류 소재인 울과의 혼합으로 습식 부직포로 활용되는 등, 다양한 제조방법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용인송담대학 제지 패키징시스템과 민춘기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공예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 닥종이(한지)의 경우, 화선지용으로 發墨(묵이 번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중국의 일본의 종이보다 질기고 강한 특성을 갖고 있어 의류 만들기에 훨씬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업적인 측면에서 한지는 흙에 잘 썩고 화장시 빨리타고, 잔재가 남지 않는다는 환경친화적 의미를 갖고 있어 수의(壽衣)분야에서 활용이 시도되고 있으며, 섬유와의 합성기법이나 직조기에서의 교직방법에 따라 상당히 실용적인 옷으로 탄생할 수 있는등 시장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소재개발업체들 역시 “타소재와의 본딩이나 코팅 및 구김기법등으로 검토해 볼만하다” “제사단계에서부터 개발이 시도된다면 한층 더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들어서 면과 실크등 자연소재와의 결합등으로, 엘레강스하고 중량감있게 의류용 소재로 개발로 본격적인 의류의 접목에 대한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8일 신라호텔에서 참석자, 한국패션협회 공석붕 회장,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학장 김민자, (사)한국 종이접기 협회 노영혜 회장, 前이스턴 실크 김우철사장이 한자리에 모여 한지패션의 미래와 개발의 가능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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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붕 회장 | ▶김민자 학장 | ▶유춘순 회장 | ▶노영혜 회장 | ▶김우철 사장 |
―사회: 안녕하십니까. 최근 페이퍼룩이라는 지금까지 전혀 생소했던 패션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습니다. 섬유 과학기술의 발달로 기존의 코팅 가공원단의 결점을 보완한 인간친화적인 신소재로 바삭거리는 한지의 느낌이 살아있으면서 통기성을 보강한 코팅으로 땀 흡수와 발산이 좋아 여름소재로서 멋과 기능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고도 합니다.
리조트웨어 및 아웃도어웨어로서도 개발은 물론, 이미 사이버쇼핑몰 등의 정보제공코너에선 페이퍼룩과 가방, 모자, 심지어는 액세서리까지 개발 판매 되고 있을 정도라서 보다 다양한 한지 소재의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 전통 한지소재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십시오.
▶공석붕 회장: 한지의 장점은 우선 자연친화적인데다, 질기고 통풍성이 좋은데다, 조형성의 의미에서 많은 디자이너들이 손을 대고 있지만, 아직까지 극히 한정되어, 티슈지 작업에 그칠 정도죠. 의류 분야에 국한되어 말하자면, 원료는 닥(Paper Mulberry)이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은 화선지용 개발되어서 發墨(묵이 번지는) 현상이 일어나지만, 한국의 한지는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