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섬유수출 감소폭 둔화

전쟁·사스 등 악재 진정…하반기 세계경기 회복 조짐미 달러화 약세·중국 위엔화 절상 등 ‘변수’

2004-07-28     강지선
6월 중 섬유수출이 하반기 세계경기의 회복 기대에 따라 감소폭이 둔화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박성철)가 발표한 6월중 섬유류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섬유수출은 13억 4천7백만 달러, 수입은 4억 3천 8백만 달러로 섬유무역수지는 6월중에 9억 9백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는 섬유수출은 지난 5월 6.7%를 저점으로 6월에는 4.4%대의 소폭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미·이라크전의 종결에 따른 회복기대와 사스 진정에 따른 상반기 악재요소에 대한 회복심리가 크게 작용, 실제로 일부 수출시장에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요 국별 수출현황을 살펴보면 나이지리아(86.6%), 스페인(27.3%), 베트남(25.0%), 프랑스(21.3%) 등이 증가했고 스리랑카(-33.3%), 캐나다(-17.7%), 과테말라(-12.1%), 인도네시아(-13.0%), 미국 (-11.9%)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미 달러화의 약세에 따른 원화절상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지며, 중국의 위앤화의 절상 여부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경기 상승을 쉽게 낙관 할 수는 없는 분위기다. 특히 직물류의 경우 지난 6월 중 수출은 -5.4% 감소를 기록, 중국 정부의 강력한 섬유수출 정책으로 인한 미국, 일본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직물 수출 중 화섬F직물은 이란의 세관통관 강화, 브라질의 수입제한 조치, 국내 업체간의 과당경쟁 등으로 수출단가 상승(4.0%)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의 큰 폭 감소(21.7%)로 인해 18.5% 떨어졌다. 제품류의 경우도 -6.8%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소비자들의 저가제품 선호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가격경쟁력 약화 및 후발개도국과의 경쟁심화 등의 영향으로 침체가 계속 되고 있다. 사류는 수출단가 감소(-6.7%)에도 불구하고 사스진정에 따른 중국 경기의 회복 및 베트남, 터키 등 주요 수출국의 수입 증가에 힘입어 6.0% 증가했다. 한편, 6월 중 수입은 7.6% 증가한 4억 3천 8백만 달러를 기록, 지난달 마이너스 성장에서 반전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강지선 기자 s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