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오, 정기자대표
1999-03-03 한국섬유신문
최근 국내패션의 해외수출을 위한 돌파구가 신중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마케팅 기획 전문사 코디오(대표: 정기자)
의 움직임이 활발해 졌다.
패션쇼의 테마설정서 해외마케팅, 콜렉션및 상품기획, 수출등
국내유일의 패션컨설팅 전문사인 코디오가 국내 패션산업의
세계화에 초석을 다져온 이래 최근 시장성이 높은만큼 까다
롭기로 유명한 뉴욕컬렉션에 국내 톱디자이너 5명의 작품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미국시장 개척의 선봉에 나선 것이다.
『이젠 따라가면 된다는 발상은 버려야 합니다. 세계의 시장
은 열려있고, 우리는 그 시장을 향해서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절대절명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국내 유일한 패션컨
설팅전문사로 패션비지니스의 모순점과 해외진출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가장 현실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코디오의 정기자대
표는 이렇게 말을 꺼냈다.
『95년 처음 뉴욕 프리미에르를 준비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
은 자기는 10년 전에 진출한적이 있었다며 웃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결과적으로 그들은 내실보다는 국내의 명성위주
로 치달아 왔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패션산업의 전문
기관이 해야 할 몫이 무시된채 비어 있었던 거죠』.
그는 디자이너들이 해외진출에 대한 기본의 맹점을 알고 있
어도 문제점을 보완하지 못하고 계속 반복되는 시행착오에
대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해외 프로모션의 부재」를 지적
했다.
『결국은 한벌이라도 정식루트를 통해 명성으로의 TOP이
아닌, 가격으로의 TOP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객기와 자만심만으로는 안된다는 거죠. 시장진출의
협력체계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국내 패션업계는 의식면에서 전혀 진
보적이지 못하며, 수출을 잘한다는 업체의 자랑은 일종의 연
극」이였음을 단언한다.
『해외진출이라는 테마에는 일찍부터 눈은 떳으나, 차근차근
조직적으로 포석을 깔아간다는 과정이 한국인 의식에 맞지
않았는지도 모르죠.
그러나 이제는 사고의 개혁과 조직적인 체계와의 결합이 절
대 필요합니다 』 그는 최고의 디자이너가 최고의 대우를 받
을 수 있는 조직과 기반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사명감으로
여긴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모르는 상태에서 무모하게 휘둘림을
주고 받아왔던 시대에서 벗어나, 보다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
하며 체계적인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을 믿고 있는 것이
다.
양이 아닌 질로 승부해야 하는 무한경쟁시대에 패션도 첨단
마케팅기법이 수반되는 본격적인 이미지 산업으로 승화되어
야 할 것을 강조하는 정기자씨.
패션산업의 해외진출이라는 시장의 절실함 속에 전혀 새롭고
체계적인 패션 전문컨설팅 벤쳐기업의 대표로써 사명감과 전
진을 다지는 정사장의 눈이 새로운 의지로 빛남을 느낀다.
<유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