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2주년 특집] 수출경기전망(1)
오로지 기술력...2등은 없다가뭄 끝 단비·무한 가능성에 도전을
2004-07-28 한국섬유신문
▨ 화섬: 화섬협회, 임대주 이사
-원사가 바닥확인…상승곡선
-9月 이후 점차적인 회복세 전망
화섬산업은 경기의 바닥을 치고 상승곡선으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 지난 상반기는 화섬경기가 최악의 상황에 빠진 시기입니다. 우선 PTA설비의 증설로 PX의 공급 부족현상이 발생했으며 또한 원유가는 이라크전쟁의 여파로 계속 치솟아 전년대비 40%인상되어 PX가격도 자연스럽게 고공비행을 하는 등 2중고에 시달렸다.
따라서 PTA는 7월에 톤당570달러까지 치솟는 등 원료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원사수요는 오히려 감소하여 화섬사들이 생산조업을 단축하는 등 영업이익은 고사하고 적자폭을 줄이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상황에서 KOTRA의 금년 5월까지 상반기 화섬수출 통계를 보면 PF(폴리필라멘트)는 지난해 대비 24.5%증가, PSF(폴리스테이플)는 21.9%, ASF(아크릴스테이플)는 38.4%, NF(나일론필라멘트)는 28.3%, 스판덱스는 22.9% 증가했다.
이같은 원인은 지난 2001년 하반기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발생하면서 그 여파가 지난해 상반기로 이어지면서 상반기 수출실적이 낮아졌고 여기에 금년도 국내 시장이 위축되면서 각사가 내수물량을 수출로 전환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 금년 상반기 수출증가에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형편이다.
단지 고무적인 일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중량은 6.62%증가한 반면 금액은 27.2%증가 중량대비 금액이 높아진 점은 화섬수출이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긍정적인 현상으로 판단하며 하반기에는 7월∼8월 휴가시즌을 마치면 9월부터 점차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면방: 가희, 경세호 사장
-미국 등 분위기 활기에 기대 수입사는 덤핑 막아야
-신명나게 일하고 기업하기 좋은나라 만들어야
면방업계는 구조적인 어려움을 안고 있지만 하반기 경기전망은 시즌 적인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수입사가 대거 물밀 듯이 들어오면서 국산 코마사는 수입사의 덤핑으로 인한 로컬수출가가 곤두박질을 치는 것은 당연하다.
연초에 잠깐 가격이 오르면서 각 면방업계는 재고소진에 기대를 걸었지만 잠깐 스쳐지나가고 말았다.
어렵다고 덤핑판매만으로 재고소진을 한다면 공멸 하는 것 밖에는 길이 없다. 제품이 쌓여간다면 갖가지 금융적인 부담감도 있고 어려운 것은 당연한 것이다.
각 사가 노력한다면 재고를 쌓아놓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생산품이 많다면 생산을 덜하는 방법과 중단하는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할 것이다.
최근에는 합리적인 생산성에 열을 올리기보다 마케팅력에 힘을 싣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생산품에 대한 브랜딩화를 추진하고 있다면 ‘어떤 공장에서 생산된 면사다’라는 것을 내세울수 있는 퀄리티가 중시되는 시대다. 하반기에는 미국경기도 다소 안정화 되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리업계는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쓰는 갖가지 눈요기식 행정보다는 장기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
기업가나 일하는 사람이나 신명나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 임금 단체교섭을 통해 양자간 의견을 조율해서 어렵게 타협점을 찾아놔도 정부가 나서서 최저임금 인상안을 만드는 것은 탁상행정의 실례다. 무엇보다 정책입안자가 현실을 바로 볼 때 기업의 경기도 살아날 것으로 내다본다.
▨ 소모방: 경남모직, 조상희 사장
-오랜 침체…서서히 회생기미
-단기이익보다는 장기적 미래 보아야
소모방 업계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업체들의 고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더 이상 경기를 탓하고 있을 수 만은 없는 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그 어느때 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국내 소모방 업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 개발에 대한 노하우, 생산공장 여건은 그 어느 나라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침체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마인드 부족으로 인해 장기간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모방업계가 세계를 향해 또 한번의 저력을 보여줘야 할 시기다.
일본의 기술력을 단 기간에 흡수하고, 더 나은 기술력을 개발했을 때 처럼 두 주먹을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