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개 대리점 일대혼란
1999-03-03 한국섬유신문
대형사들의 부도 및 사업부정리로 전국2천여개의 대리점들이
일대 혼란기를 맞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는 서둘러 자사브랜드의 대리점들을 초청해 긴
급간담회를 개최하고 대리점주들을 안심시키는데 최선의 노
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겨울부터 의류업체들이 갑작스런 IMF한
파에 대한 자구노력으로 80여브랜드를 접으면서 시작된것.갑
작스런 통보를 받은 대리점주들은 브랜드사들이 시즌 막바지
까지 영업을 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는데만 주력하고 대리
점의 입장은 고려하지않은 처사라고 항변을 하기에 이른것이
다.이 가운데 업체들의 부도로 그나마 보증금마저 되돌려받
지못하는 극한 상황에 처하는등 전국에 2천여대리점이 피해
를 입은 것으로 추정집계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신규브랜드들의 신규점모집에도 큰 영향을 미
쳐 어패럴메이커에 대한 불신으로 대리점모집이 부진한 상태
에 이르렀다고 관련업계는 전하고 있다.
최근 슈페리어등 내실기반에 탄탄한 기업들도 이러한 여파에
따라 대리점주들의 신뢰를 재차 확인하고 다지고자 초청간담
회를 가지는 등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어패럴
사들이 일련의 행사를 마련하거나 공문을 보내는등 유통망안
정화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업계는 무엇보다 어패럴과 대리점간의 상호공존체제가
모색되고 어려울때일수록 서로 협력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
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