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내우외환’ 시달린다
거래 기피현상 심화…프로모션사 발길 ‘뚝’새라인 개발 등 생산에 큰차질
2004-08-11 한선희
여성복업계가 프로모션사들의 여성복 브랜드 거래 기피 현상으로 내우외환을 호소하고 있다.
올들어 여성복 브랜드들의 줄줄이 종료 및 부도로 협력사들의 피해가 커지자 프로모션사들은 거래처를 여성복보다는 오히려 캐주얼로 선회해 안정성을 도모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루머에 휩싸여왔던 브랜드들이나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여성복사들은 기존 협력사들과의 거래가 끊겨 새로운 라인을 개발해야하는 등 상품개발 및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
특히 캐릭터 여성복브랜드들에 납품했던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극심, 니트프로모션사들의 경우 한 번 정도는 부도를 맞은 것으로 나타나 잔뜩 움추려 있는 상태다.
게다가 하반기 들어 ‘모리스커밍홈’의 모수인터내셔널도 결국 부도를 내자 캐릭터 여성복사들과 거래하는 프로모션사들의 물량 축소나 중단이 속출하고 있다.
한 프로모션 관계자는 “상반기 경기침체에 의해 여성복의 부진이 가장 두드러져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안정적 영업을 위해 여성복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상반기 인기 품목이었던 스포츠와 캐주얼부문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복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거래를 피하는 업체가 많아졌다. 현금 결제를 하더라도 분할조차 꺼려하고 한꺼번에 현금으로 결제하자는 요구가 많아졌다. 8월 비수기에 협력사들의 이러한 압력까지 이중고로 힘겹다.”고 토로한다.
빅3 A백화점의 경우 임원진들이 이미 부도예상 여성복 블랙리스트 15개를 작성해 놓았다는 말까지 돌고 있어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