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우리가 승부사](106)영신물산
면스판 등 고급 니트염색으로 오더 급증과테말라 공장설립…독일과 공동기술개발
2004-08-13 양성철
국내 최고의 니트염색가공업체인 영신물산(대표 조창섭)이 과테말라에 최신염색가공공장을 설립, 본격적인 수출전선에 뛰어 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 90년 1월 니트 염색가공 제 1공장설립을 시작으로 94년 제2공장 및 97년 제3공장을 신축, 계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 4월 중남미 과테말라에 설립한 니트염색공장은 대지 1만800평, 건평 4,000평에 종업원은 150명규모에 하루 2만5000kg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최신첨단설비와 완벽한 환경친화적인 폐수처리능력을 갖춰 세계적인 염색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과테말라의 해외투자유치 중 단일아이템으로는 가장 큰 규모여서 과테말라정부에서도 지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영신의 국내 공장은 소로트 다품종체제로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생산, 고가수출시장 및 내수시장을 겨냥하고 과테말라 공장은 100% 수출위주의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영신과테말라 공장이 니트수출업계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영신의 염색공장은 1천만 달러를 투입한 최신형 설비의 고급니트염색전문으로 면스판제품까지 염색이 가능하고 과테말라에 있는 염색공장 중 최고급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기술력으로 제시패니 등 대형바이어들의 품질인증까지 받아 오더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폐수처리장을 완벽하게 갖추어 환경 친화적으로 공장을 건립했으며 여기에 테프론가공, 항균방취가공, 형태안정가공 등 다양한 기능성가공까지 진행, 고부가가치제품을 생산하여 고가제품을 거래하는 바이어들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것.
현재 과테말라에는 ‘파마’, ‘비바문도’, ‘세림’, ‘우림’, ‘영신’ 등 총 5개의 염색가공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160여 공제업체와 본격적인 협력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조창섭사장은 과테말라진출배경에 대해 “과테말라는 대부분 미국오더이며 지역적 근접성 때문에 오더를 수주하고 납기까지 45일이면 델리가 완료된다”고 말하고 “국내에서는 컨테이너만 운반하는데 25일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납기에서 경쟁이 될 수 없는 유리한 지역”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과테말라에 진출한 한국 니트수출업체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영신은 지난해 12월 천연염료를 이용한 직물류의 염색방법(제 2002-87530호)으로 특허를 출원, 본격적인 대량천연염색가공을 진행하고 있다.
천연염료종류는 쪽(Indigo plant), 황토(Yellow soil), 쑥(Mugwort), 소목(Caesalpinia Sapan) 외에 정향, 오미자, 치자, 괴화, 코치닐, 꼭두서니 등 13가지 천연염료를 이용, 블랙, 레드 등 다크컬러를 제외한 다양한 컬러의 천연염색기술을 확보해, 제품생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독일과 공동기술개발로 유연제 및 망초도 천연제품을 사용, 명실상부한 천연염색기술로 제품을 생산,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어 지속적인 변신과 환경 친화적인 제품생산으로 영신물산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