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업계, 남녀 소비층 동시공략
전략적 상품구성·신규런칭 등 방안모색
2004-08-13 안성희
속옷업계에 남녀 소비층을 두루 흡수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략적 상품구성, 신규런칭 등 이익 극대화를 노린 마케팅이 주목된다.
이제까지 주요 란제리사에서는 여성만을 위한 상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남성물은 구색을 갖추기 위해 소량 선보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남성속옷시장 확대, 남성내의를 여성이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 등이 부각되면서 여성란제리의 대명사인 비비안이 남성언더웨어 시장에 본격 가세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패션내의 브랜드는 남녀커플상품, 트렌디 위주의 세련된 컬러감 등을 내세워 란제리와 차별을 시도했으나 전형적인 란제리를 선호하는 여성층이 두텁다는 자료를 토대로 여성전용물을 강화하는 등 전략적인 상품구성으로 보다 폭넓은 소비자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부터 판매에 돌입한 ‘젠토프’는 비비안에서 그 동안 매장 일부를 채웠던 남성내의 판매실적을 바탕으로 출시하게 됐으며 고급시장을 겨냥한 남성전문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하이 프라이스존에 포지셔닝돼 있는 해외브랜드와 맞설 것으로 보이며 속옷전문기업인 비비안이 최고급 소재활용과 트렌드 제시로 빠른 안착을 목표하고 있다.
남성물이 상대적으로 강세라 여성소비층과 조율이 필요했던 ‘제임스딘’ ‘캘빈클라인언더웨어’ 등은 란제리류를 비롯한 여성상품 보강으로 이미지 변신에 일단락 성공했으며 최근 ‘제임스딘’은 섹시미를 강조한 란제리가 ‘캘빈클라인 언더웨어’는 여성고객 급상승 등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외 ‘엘르인너웨어’ ‘레노마언더웨어’등 패션성 짙은 내의 위주로 전개하던 브랜드들도 여성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전략적 상품구성으로 매출신장을 도모하고 있다.
/안성희기자 shah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