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저가 골프웨어, 매출부진 ‘위기’

재고부담 가중ㆍ가격존ㆍ제품ㆍ마케팅 재정비 촉구

2004-08-18     이현지
일부 중저가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경영난으로 인해 시장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소자본으로 운영을 해야하는 중저가 골프브랜드들은 경기불황에 따른 상반기 매출부진으로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청계천 복원공사로 인해 재래시장이 줄어들면서 시장형성 조차 어려운데다 최근 들어 유명 브랜드들이 시즌을 마감하면서 이월 재고를 할인판매하고 있어 중저가 시장의 부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한 중저가 골프브랜드 취급업자에 따르면 “중저가 골프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김포, 의정부 시장조차도 요즘 유명 브랜드들의 이월 재고 할인 판매로 인해 매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토로한다. 이로 인해 한 시즌을 마감하면서 중저가 브랜드들은 매출부진으로 재고량이 늘고,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하반기 물량을 대폭 축소, 동결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실제 한 브랜드의 경우 이번 하반기 물량을 최대 60% 까지 축소하고, 상반기 재고 소진을 위해 과다세일을 진행하고 있어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자본력과 상품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브랜드들은 정리를 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중저가 골프 브랜드들은 불황극복을 위해 유통, 가격경쟁력, 마케팅의 재정비로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지기자lis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