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업계, 중저가 브랜드 난립 심각

이미지 고급화 ‘뒷전’…유통질서 붕괴조짐

2004-08-27     이현지
골프업계 중저가 브랜드들의 난립한 유통질서가 브랜드들의 수명을 단기화시키고 있다. 최근 로드샵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는 몇몇 브랜드들의 유통무질서가 전체시장의 유통질서를 흐리고 있어 관련업체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로드샵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는 P브랜드는 로드샵 전문 브랜드인데도 불구하고, 재고를 소진하는 상설할인 매장 위주로 브랜드 이미지와는 상관없는 무작위식 유통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P브랜드는 매장구성 또한 창고를 연상케하는 재고판매식의 매장운영으로 동종업체들의 언성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브랜드를 정리한 M브랜드 역시 상권과 제품의 특성, 브랜드 이미지와는 상관없이 무작위식 로드샵을 확대해 채 1년도 브랜드 전개를 못하고 정리를 해야했다. 이 같은 몇몇 브랜드들의 무책임한 브랜드 관리로 인해 최근 효율 창출을 위해 백화점보다 로드샵 유통을 전문적으로 적극 공략하고 있는 중저가 업체들의 손해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중저가 브랜드들의 로드샵은 할인판매라는 잘못된 인식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브랜드 자체에 대한 신뢰까지 무너뜨리고 있다. 이에 ‘올포유’, ‘그린조이’, ‘비타노바’, ‘반더치골프’, ‘에떼스포츠’등은 장기적인 브랜드 관리와 골프웨어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마케팅에 대한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로드샵 인테리어와 다양한 제품 전시, 중저가 골프웨어의 품격 강조를 위해 여러 인테리어 집기와 매장점주들의 특별교육은 물론 고객분석에 의한 마케팅까지 최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다. 중저가 골프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인지도를 탄탄하게 쌓고,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브랜드 마인드 자체가 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현지기자lis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