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 피카놀코리아사장

1999-02-23     한국섬유신문
『최고의 기술과 신뢰확보는 고객에게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최상의 무기인 셈이지요』 지난해 11월 세계적 직기메이커인 피카놀社에서 소정의 교육 을 마치고 피카놀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형수 사장. 누가 뭐래도 한국섬유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그 는 주활동무대를 대구·경북지역으로 정하고 종횡무진 누비 고 다닐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김사장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 (주)대우에 입사한 후 줄곧 직물 파트에서 경험을 쌓아오다 독일지사 근무를 끝으 로 직물과 인연을 끊고 섬유기계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정통 섬유인. 지척에서 지켜만 보던 섬유기계가 그의 섬유인생을 완성할 사업의 한 분야로 떠오른 셈이다. 섬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해외에서의 경험 등이 그의 활동 영역을 넓혀 가는데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사업은 사업에서 끝나면 안 됩니다. 때론 친구가 되고 동 반자가 되고 조언자로 나서다보면 서로의 신뢰가 싹트게 마 련이죠. 사업은 서로에게 이익을 안겨다 줄 때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됩니다』 피카놀 직기의 성능에 관한 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겠다는 것 이 김사장의 전략이다. 이에 따른 조직재정비도 서두를 계획이다. 외환파동에 따라 국내 수요시장이 위축, 직기판매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김사장은 지금이 직기도입 적기라고 잘라 말한다. 피카놀직기는 범용성과 차별성, 생산성등 제반부문에서 뛰어 난 만큼 세계적 직물트렌드를 따라잡는데 최적의 기종이란 게 그 이유다. 최근 미주, 터커지역으로의 수출이 급증, 벨기에 본사의 하루 생산량이 지난해 24대이던 것이 지금은 32대로 대폭 증가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년간 매출액의 6%이상을 R&D(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면 서 직기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 향상시킨 결과다. 고환율 또한 의식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직기도입에 따른 대출금은 3년거치 5년상환조건. 따라서 상 환시기가 도래하기 전에 IMF 구제금융체제에서 벗어나 환율 은 안정권에 접어든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오테마 전시회때 피카놀직기의 인기가 급상승,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것을 기정 사실화시켰지요. 그러나 갑자기 불어닥친 외환파동으로 인해 수요시장이 잠시 주춤하고 있습 니다만 오래 끌지도 못할 겁니다. 차별화 복합직물 및 팬시직물류의 수요는 세계적으로 강하게 일고 있고 이를 해결하는데는 피카놀 레피어와 에어제트를 따를 기종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규도입업체, 설비개체업체를 막론하고 어떤 형태로든 컨설 턴터 역할수행을 자처하고 나서겠다는 김사장은 올 한해 대 구섬유산업의 구조개선이 빠르게 진척될 것으로 내다봤다. 섬유산업의 구조개선과 설비구조개선은 실과 바늘 같은 관계 로 한 묶음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으며 이 과정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김사장은 기대하고 있다. <김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