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디자이너 순례] 문진숙 웨딩, 문진숙
“대중이 이해하는 토틀패션 만들터”현실감각 무장된 훈련된 디자이너
2004-09-15 유수연
그는 언제나 디자인을 할때 “뭔가 재미있게 팔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한다.
처음 온라인 동창 모임 사이트인 아이러브 스쿨의 아바타 웨딩숍에 자신의 작품을 상설 전시 판매를 기획 할때도, 그는 철저하게 사업적으로 훈련받은 디자이너로서의 감각을 보여줬다.
일단, 취향에 맞는 옷을 찾아 아바타에 입혀보고 실제로 그 스타일이 존재하는 매장을 찾게 한다는 기획이 컴퓨터에 익숙한 요즘 신세대 커플고객들에게 상당히 설득력있게 먹혀들어간 것.
컬렉션에 대해서도 “대중이 이해하지 못하는 쇼는 하고 싶지 않다”고 주장하는 등, 소신이 당찬 합리적 사고의 소유자라는 인상이 짙다. 디자이너로서 남다른 발상을 갖고 있다는 것은 특이한 일은 아니지만, 에스콰이어 콜렉션라인 3년차 되던 해 겁없이 시작한 사업으로 인해 그는 현실과 이상에 대한 균형감도 갖추고 있다.
웨딩드레스가 여전히 의상으로 인정도 못받고, 대여업이라는 이미지로 눌려 있는 것이 내내 억울한 그는 기필코 자신의 세계를 토탈패션화할 희망을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지적이면서도 진실하고 맑은 이성으로 마켓을 아는 디자이너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디자이너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