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디자이너 부띠끄 브랜드 매출폭 급감

1999-02-23     한국섬유신문
백화점 내 유명 디자이너 부띠끄 브랜드들이 2월 접어들어 전년대비 40%의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봄 신상품을 일제히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들은 지난 설연휴 를 기점으로 2월들어 겨울 상품 세일의 실패와 신상품의 판 매가 이루어지지 않아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경우 지하 2층을 구성하고 있는 유명 디 자이너 부띠끄존 브랜드들은 최근 고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 고 있으나 하루 평균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50-60%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양상은 현대 무역센터점, 롯데 잠실점 아케이드의 부 띠끄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노세일 지향의 브랜드들이 일제히 세일을 시작함으로써 상품 및 브랜드에 대한 희소성을 희석시키고 일부 고급 브랜 드를 지향하는 고객들이 대중화되는 추세를 못마땅하게 여김 으로써 브랜드를 멀리하게 된 데 기인한다고 관계자는 분석 하고 있다. 또 최근의 경기한파로 정장 한벌당 1백20만-1백70만원대를 상회하는 고가격대의 상품대를 소비자가 멀리하고 있고 졸 업, 입학, 약혼, 결혼 등 특정일에 대한 구매 메리트를 상실 했기 때문인 것도 원인이다. 한 매장 관계자는 『부띠끄 브랜드들은 백화점을 찾는 유동 인구를 포착해 고객화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은 반대로 고정고객을 백화점으로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부띠끄 브랜드들은 매장의 분위기를 새 롭게 바꾸고 샵마스터의 능력을 배가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 하고 있으나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동안의 이들 브랜드들 고 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길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