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재전문상가 부재 심화

중국제품유입·상권악화 상인이탈 증가

2003-09-18     안수진
부자재 업계의 중국제품 유입과 청계천 공사로 인한 동대문 상권 악화로 부자재 전문상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저가의 물량공세를 펼치는 중국제품은 국내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늘려나가면서 국내 생산업체의 쉐어를 차지하고있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청계천 공사가 시작되면서 주변 상인들의 상권 이탈이 증가해 부자재 전문상가가 설 곳을 잃은 실정이란 관련 상인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부자재상가로 명성이 높던 A상가에 매장을 운영중인 업체 관계자는 “상권 이탈로 이미 많은 상인들이 타 상가로 이전했거니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우리업체 역시 일찍이 타 상가에 매장을 운영하며 A상가에서 철수를 고려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B상가는 상가 한 층을 부자재전문상가로 육성하고자 대대적인 유치와 홍보를 펼쳤지만 액세서리분야만 고객 유입이 활성화되어 부자재전문상가로의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업체들의 실망의 목소리가 크다. 현재 부자재전문상가로의 명맥을 유지하고있는 곳은 C상가를 제외하고는 전무한 상황이라고 업계에서 입을 모으고 있다. 주로 한 품목을 집중적으로 생산하며 국내 공장 직영으로 운영되는 업체들이 대부분인 이 상가는 다양한 품목이 한곳에 모여있어 부자재 업체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가들마다 홍보를 강화하고 다양한 업종을 유치해 고객의 편의를 도모하는 등 재래시장의 이미지 탈피에 주력하고 있지만 고객동선 확보 및 시설보수 등 서비스 강화를 통한 상가 활성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안수진기자 asjland@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