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천기업, 블라우스로 승부

1999-02-23     한국섬유신문
백화점과 할인점, 통신판매, 수출시장에서 제품력과 신속한 델리버리로 영업에 성과를 얻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학천 기업(대표 신학식). 학천기업은 남들이 말하는 첨단 정보통신 회사도 대기업도 아니다. 여성들의 패션 감성을 쫓아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을 누비며 학천이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제품 알리기에 바쁜 그 런 중소기업형 회사다. 그러나 학천은 규모는 적지만 블라우스 단일 아이템으로 누 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대기업이라 자부한다. 사무실 2층에 마련된 생산직원 30명내외의 자가공장은 라인업된 하청공장 에서 소화해내지 못하는 단납기오더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해 내고 있으며 이를통해 지난한해 동안만 108억원의 매출을 올 린 전문기업의 역할을 해내고 있기때문이다. 학천은 올해에도 이같은 여세를 몰아 통판,백화점,할인점, 수 출시장에서 매출만을 확대하는 전략보다는 점진적인 상승을 목표로 내실을 기하는 한편 우리제품을 널리알리는 데도 투 자를 지속시켜 나갈방침이다. 『우리상표로 만든 블라우스를 일요일 아침드라마에 매번 출 연하는 배우에게 입히고 있다』고 말하는 이회사 신사장은 할인점에 있다고 저가품이미지를 줄수는 없음으로 퀄리티에 걸맞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창출시키는 홍보에 주력 하고 있다. 신학식사장은 지난 83년 의류수출로 잘알려진 한주통산에서 수출을 전담하면서 좀더 의욕적인 일을 하고 싶어 90년 4월 에 본격적인 사업체를 설립했고 94년 300만달러의 수출을 시 작으로 매년 시장을 확대, 97년에는 550만 달러를 수출실적 을 올렸다. 주로 일본의 통신판매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 이었다. 이와관련 신사장은 『블라우스 단일아이템을 만드는 것도 납 품하는 것도 디자인과 생산에서 오너가 모르면 어렵다』고 말하고 『무엇보다 통신판매와 창고형 할인점 영업은 소비자 들의 반응이 어느정도인지에 따라 향후 생산계획을 감지 해 야 한다』고 말한다. 신사장은 본사 공장의 일을 중간 점검하면서 디자인과 생산 과정에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이분야에는 전문 가로 손꼽히고 있다. 학천은 「탑스투유」,「엘리브」, 「레비오」 등을 보유하고 각영업점별로 브랜드를 차등 전개하고 있다. 「탑스투유 (TOPS TO YOU)」는 「상의를 당신에게, 최고의 것을 당신 에게」 라는 의미를 가진다. 제품 타겟연령대는 35세에서 45세 후반까지의 가정주부 및 중년 직장여성.디자인컨셉은 베이직과 트랜드를 적절히 살리 면서도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마인드를 가미시킨 것이 특징이다. 학천은 확고한 영업망확보와 전문성을 살린 차별화 상품을 제안하기위해 원단구매에서부터 라인형 대량생산과 적극적인 디자인 개발로 해외시장에서도 호평받는 블라우스 전문회사 로 만든다는 것을 장기 목표로 수립해놓고 있다. <김임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