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재업계, 中 공장이전·합작추진 확산

원일패키지·한흥화스나·명보물산 등

2003-09-24     안수진
부자재업체의 중국 공장 이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부자재업계의 중국 공장이전은 지난 92년부터 시작, 문화와 기술력의 차이로 많은 부자재업체들이 실패를 겪으면서 잠시 주춤했었다. 그러나 의류생산공장들이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부자재도 의류와 함께 이동, 현재 많은 업체들이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했거나 합작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일패키지는 3년전부터 중국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원활한 영업을 위해 지난 9월 상해지사를 별도 설립했다. 또한 한흥화스나는 지난 8월 중국 공장과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명보물산 역시 중국 공장과의 합작을 위한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관계자는 “값싼 중국 제품이 밀려들면서 이미 일반적인 상품은 경쟁력을 상실했다. 또한 저임금을 활용한 대량생산뿐만 아니라 고기술을 요하는 제품까지 국내 수준을 따라오고 있어 앞으로도 업체들의 중국 이동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중국 이전이 결국 한국 부자재업계의 존속 여부를 흔들리게 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기업들이 중국으로 진출하면서 공장 설비 투자는 물론 기술도 이전하고있어 현재 조금 앞서있는 기술력마저 추월 당할 것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으로 이전하는 업체들과 중국 공장의 기술력만을 올려줄 것이라는 업체간의 의견이 팽배한 가운데 중국으로 진출한 업체들의 성공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안수진 기자 asjland@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