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쇼크’ 수출악화 직격탄

섬유업계, 실질 경제지표 변동 주시

2004-09-29     안은영
‘G7발 환율쇼크’의 영향에 따른 환율급락으로 섬유제품수출업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환율급락이 제품의 달러환산 가격을 높이기 때문에 수출악화에 직격탄이 될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환율급락도 그 연장선이라는 의견도 분분한 가운데 리앤풍코리아의 윤주현 부사장은 “대부분의 수출기업은 옵쇼를 달러로 열고 있어 당장 눈에 보이는 수출악화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마진율에서는 상당한 충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KIET(산업연구원) 섬유,의류산업팀 박훈 박사는 우리수출업계가 가격을 정하는 입지는 아니며 수출가격을 올려 바로 수출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화절상으로 인한 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며 마진이 마이너스 성장하면 수출단가를 높일 수밖에 없어 그때에는 수출에 직결될 것”으로 설명했다. 한편,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는 민감하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에 따른 수출의 입지가 대폭 축소되고 있다고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의산협의 김갑중 전무는 “페니, 센트 단위로 이익을 도모하는 섬유, 의류 수출에 이같은 환율급락은 바이어와의 세일즈 협상의 길을 대폭 축소한다.”는 어두운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소출업체의 경우 마진비율을 줄이더라도 기존수출을 유지할 수 있는 대기업과는 달리 ‘환율쇼크’가 발표된 그날부터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현재 미국이 원화절상요구와 함께 위안화 및 엔화에 대한 절상요구에 더욱 압박을 가하고 있어 교역조건을 감안한 이번 쇼크의 결과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나타날지 업계는 경제지표 변동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은영 기자e-yo@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