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 브랜드 매각 바람에 ‘흔들’
새 주인 찾는 업체 속출
2004-09-29 황연희
유아동복 업계가 불안하다.
최근 몇몇 기업의 M&A가 진행되면서 유아동복 역시 브랜드 매각설이 나돌며 업계에 위기감이 돌고 있다.
이미 몇몇 업체는 브랜드 매각을 완료한 곳도 있으며 또 현재 진행 중인 곳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이랜드측이 ‘엘덴’ 아동복과 ‘뉴골든’ ‘캡스’를 인수한데 이어 이 달에는 유아복 ‘앙떼떼’와 ‘베이비루니툰’을 인수, 총 5개의 유·아동복을 사들였다.
또 ‘해피아이’와 ‘해피베이비’를 전개하는 해피아이 역시 지난 6월 전영채 회장의 손을 떠나 새로운 주인을 만났으나 이 역시 영업 정상화를 실현시키지 못한 채 재매각을 시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올 하반기 브랜드 리뉴얼을 시도했던 A 유아복은 현재 건설업체와의 브랜드 인수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년간 국내 대표 아동복으로 자리를 지켜왔던 두 아동복사의 매각설도 사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인터크루의 ‘인터크루키즈’ 역시 부도 이후 협력 업체 대표였던 강익중 사장에 의해 인수, 서진인터크루라는 법인을 설립해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다.
유·아동복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함께 매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올 해 역시 실질적인 이익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몇몇 업체는 직원들의 월급 지급도 어려울만큼 경영 상황이 어려운 곳도 발생하고 있으며, 결국 최후의 결정인 브랜드 매각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브랜드 매각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새로운 주인을 만나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 아동복은 특히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백화점 유통만을 의지하다 보니 성장 한계가 드러나는 것이다. 유통 채널 다각화등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황연희 기자y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