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업계, 매출부진 ‘울상’

환경적인 악재 판매둔화 원인

2003-10-01     안성희
핫섬머에 이어 최근까지 수영복업계가 매출부진으로 허덕이고 있다. 올해는 사스로 인해 해외여행객수가 감소한 것이 초반매출의 고삐를 잡았으며 이후 경기악화, 태풍까지 주변의 환경적인 악재가 겹쳐 결국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이는 결과를 낳았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올 여름 시즌매장으로 꾸며진 수영복 및 각종 레저상품들은 기획상품만이 활기를 띠었을 뿐 정상품목은 전년대비 70-80% 소진율을 보이는데 그쳤다. 그 가운데 특히 비치용 스윔웨어는 가장 낮은 판매율을 보여 백화점 퇴점 위기에 놓여있지만 그 존을 채워줄 브랜드가 전무하고 수영복업체 대부분이 백화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시즌매장 판매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란 과제만을 안겨준 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레나’, ‘레노마’, ‘닥스’ 등 포시즌 내내 판매하는 인기 브랜드도 롯데백화점 기준 핫섬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 내외의 마이너스 신장을 보였으며 9월매출 또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 15%, 30%의 역신장율을 보여 경기침체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신혼여행을 떠나는 소비자 및 실내용 스윔웨어 판매에 박차를 가하면서 만회할 기회를 노리고 있으나 경기가 풀리지 않는 한 판매 역시 크게 오르지는 못 할 것이란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중소 수영복 업체 및 관련 프로모션사들은 경기악화·빅브랜드의 영향을 받아 고전을 면치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 여름을 끝으로 영업을 중단한 브랜드도 몇몇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안성희 기자 shah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