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지속…적자수출도 불사”
회복돼도 적정가격 제시에 큰어려움
2004-10-08 안은영
의류수출업계의 채산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임시방편식 오더수주로 적자수출도 불사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환율이 1150원대를 기록하며 1000원대를 대비한 무역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기회복이 가시화 되고 있다는 보고는 늘고 있다.
업계는 미경기회복이 우리수출에 직접영향을 가져올때까지 임시방편식 오더수주를 지속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적 경쟁력 약화로 수출단가는 낮아지고 그에 반해 수입원자재 가격은 오르고 있어 마진선을 무시한 적자수출도 불사하고 있는 업체가 많다고 밝혔다.
이러한 업체들은 마진이 없더라도 공장을 계속 가동, 경기회복시 오더를 지속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울며 겨자먹기식 적자수출을 감행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물량을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손해”라는 의견도 늘어 경기회복세를 타기까지 최소한의 공장유지가능한 오더만 받겠다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미경기회복에 따라 세계수출경기가 활성화된다하더라도 중국 및 동남아 국가와의 가격경쟁은 지속될 것이며 미주, 유럽 등 바이어들의 저가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임시방편식 적자수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적극적인 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추구로 바이어를 리드함과 동시에 가격에 대한 자사의 목소리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히며 적자수출지속은 경기회복시 적정가격제시에 더 큰 어려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 업계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안은영 기자e-yo@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