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기계업계, 신제품개발 속속…불황탈출
1999-02-20 한국섬유신문
섬유기계업계가 매출부진을 타개키 위해 연초부터 신개발기
계를 속속 내놓고 있다.
업체마다 공정개선과 생산성향상, 인력절감, 품질향상등 수요
업계가 군침을 삼키는 요소들을 망라한 신 기종들을 내놓고
수요 바람을 불러일으키기에 바쁘다.
예년에 비해 더욱 심각한 매출부진과 채산성악화에 시달려온
이들 기계업계는 이번 신기종의 출시로 매출부진의 늪에서
헤어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안고 있다.
생지검단기 전문제조업체인 희수엔지니어링(대표 강희수)은
직물수분 제거와 곰팡이방지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
드라이 검단기」를 개발, 이 달말 또는 3월중 출시한다.
드라이 검단기는 WJL에서 제직된 직물이 수분을 많이 함유
하고 있다는데 착안, 수분을 없애면서 동시에 검단도 할수
있도록 개발된 신 기종.
수분제거와 곰팡이방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직물업
계의 수요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날염기 최대 메이커인 구일기계가 도산함에 따라 이 분
야 전문제조업체로는 유일하게 생존한 창원기계(대표 김재
복)는 지난해 16도 날염기 개발에 이어, 연초 「후로킹 M/C
」를 내놓았다.「후로킹 M/C」는 기존의 엠브로이더리직물
에서만 볼수 있었던 다양한 입체무늬를 자유자재로 생산해낼
수 있는 최신 기종.
다양하고 차별화된 소비패턴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효산기계(대표 이진술)와 성복기계(대표 박희복)는 염색공정
의 성력화를 앞당길 자동연폭해포기를 개발, 거의 동시에 내
놓았다.
지금까지 수작업에 의존했던 연폭공정이 완전자동으로 이루
어지고 생산량도 하루 8만야드이상이 가능해 생산성향상과
인력절감을 원하는 업체는 없어서는 안될 기종.
지금까지 일부 수입해 사용하는 업체가 있었지만 성능은 떨
어지고 가격이 너무 비싸서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
국산 개발기종의 출시로 이 부문의 매출확대도 기대해봄직하
다.
종합염색기 메이커인 삼일산업(대표 황순하)은 초음파를 이
용한 수세효과를 증대시키는 「초음파 수세기」를 개발, 출
시에 나섰다.
수세조내에 초음파를 발진시켜 진동에 의해 직물에 부착된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이 핵심.
이미 2개 염색업체에 납품, 가동되고 있으며 국산 신 기술
(NT)마크까지 획득했다.
이들 신 기종들은 불황에도 불구, 최근 상당횟수가 부쩍 늘
어나고 있으며 계약실적도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신 기종을 내놓은 H업체 한 관계자는 『침체경기라지만 생
산에 꼭 필요한 신 기술만큼은 외면하지 못하는 게 업계의
생리』라며 『신기술, 신기종 개발을 통한 불황타개 전략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