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화 역시……유슈연
1999-02-20 한국섬유신문
「이게 실크라지만, 그렇게 고급도 아닌 것같아. 그러니까 싸
구려야. 」
「요즘 제품은 모두 다 이렇게 엉성하다니까...」
일일이 이렇게 시어머니처럼 한마디씩을 첨가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타입의 손님이 있다.
이럴때는 화를 내기 이전에 이런 말을 생각해보자.
「손님, 이분야에 전문가신가봐요. 역시 보시는 눈이 날카로
우시군요」
「역시 옷을 잘 아시는 분이세요. 」라는 식으로 「역시」라
는 단어를 사용해 보자.
그리고, 「역시 눈이 높으신 분이시니까, 이런 상품은 어떻습
니까.」 하며, 가격이 좀 높은 상품을 제안해 보는 작전이 필
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견혜에 맞장구를 쳐주고 호
응해 주는 사람에게 신뢰를 보인다.
손님이 접객에서 가장 바라는 것은 상품의 지식이나 정보를
원하는 것 뿐만이 아니다.
자신에게 과연 어울리는가 안어울리는가가 문제인 것이다
손님이 지금 구입한 상품이 얼마나 자신을 매력적으로 보이
고 있는가에 가장 일차적인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부럽
다」「멋있다」「예쁘다」로 표현되는 자신과 만나고 싶은
거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칭찬을 모르는 판매원이 많다.
그리고 손님 역시 「잘 어울리시네요」라는 말정도로 감격하
지 않는다.
접객이란 엄격히 말해서 상품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
을 칭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옷을 입어 보고 있었을 때, 판매원이 「역시 생각
한대로 잘어울리시는 군요.」 라는 식으로 「역시」라는 말
을 플러스 해보면 그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
「역시 생각한대로 매력적으로 보이네요」라는 말은, 그것만
으로 손님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파워를 내
포한다.
또한, 손님이 골라서 입는 것은 수많은 상품중에 하나일 뿐
이다.
그러므로, 시착중에 그 이외의 권유하는 상품을 찾거나 준비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같은 아이템으로 손님이 고른것과 비슷한 타입의 제품. 타입
은 다르지만, 맞을 것 같은 것이 무난한다.
특히, 팬츠등은 얼핏 똑같이 보이지만, 조금씩 실루엣이 다른
아이템은 별도의 후보아이템을 준비해둘 필요가 있는 것으로
구입율이 훨씬 향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