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재업계, 기능성·고급화 바람
업종별 특화아이템 속속 개발
2004-10-13 안수진
‘특화아이템만이 살길이다!’
최근 부자재업계의 경기악화·중국제품의 시장장악 등에 따른 돌파구로 기능성 강화, 고급화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레저와 건강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최근 부자재업계에도 기능성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각 브랜드마다 기능성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가격과 품질에 따른 중국과 국내 생산능력이 이분화되면서 저가는 중국에서 고가의 기능성제품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이러한 상황에 발맞추어 부자재업계 역시 저마다 특화된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의 눈길끌기에 나서고 있다.
지퍼전문 태흥지퍼는 지퍼에 향기캡슐을 넣어 슬라이딩 시 캡슐이 터져 향을 내는 향기지퍼를 개발해 향기원단과 함께 사용할 경우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최대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항균기능을 가진 지퍼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핫피스전문 아트플러스코리아는 접착력을 강화한 스트롱글루를 개발, 세탁에도 강한 내구성을 보유해 란제리, 데님분야까지 진출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퍼전문 명보물산은 금속 3호 투웨이지퍼를 개발하는 등 점차 얇아지는 의류에 맞게 얇고 가벼운 지퍼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부자재 업계 대부분이 규모가 작고 재투자를 위한 설비를 갖추지 못해 많은 업체들이 특화 제품을 개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각각의 특색 있고 시장의 요구에 부합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이다.
모두 축소경영으로 몸을 사리며 제품개발에 대한 투자가 주춤하는 이때 특화아이템을 개발, 출시한 업체들이 부자재업계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안수진기자 asjland@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