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빅인터내셔널상사 홍호식사장
1999-02-20 한국섬유신문
그루빅 인터내셔널 상사(Grubig International Co, 대표 홍
호식)는 1986년부터 세계 유명 브랜드 가죽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중견업체이다.
연간 1000만 달러를 수출하고 있는 그루빅 상사는 「도나카
렌」, 「아빌렉스」, 「팀버랜드」, 「할리데이비슨」등 고가
의 가죽제품을 15여개 업체들에게 공급, 연간 10만장을 생산
하고 있다.
그루빅은 그간의 실적으로 1987년에는 5백만불, 1988년에는
1000만불 수출메달을 받았고 또 상공부로 부터 “THE
BEST COMPANY COMMENDATION” 상을, 지난 해 11
월에는 파리 OFICE에서 바이어들의 우수품질업체로 선정되
기도 했다.
현재 생산공장은 서울에 메인 공장, 8개 협력업체가 있고 중
국에 250명 직원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공장들
은 가죽에 관련된 모든 아이템 생산이 가능하고 하이퀄리티
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들이다.
이 업체의 성공원인은 ▲우수한 기술 노하우 축적 ▲끊임없
는 신제품 연구개발 ▲국내 생산공장 가동 ▲자신감등을 꼽
을 수 있다. 이외에 패턴 기술력도 가죽제품의 품질을 좌우
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그루빅상사가 연구개발한 가죽제품들은 청바지에서 사용하는
여러 번의 워싱공정을 거친 제품, 가죽의 고정관념을 깬 물
세탁이 가능한 제품, 가죽 표면에 기름이 낀듯한 느낌과 가
죽 특유의 터프감을 살리면서 가벼운 가죽옷, 편물짜기 형식
의 상의류등이 주류를 이룬다. 이 제품들은 시즌별 40-50벌
로 기획되어 바이어들에게 45% 이상 바잉되는등 매년 새로
운 제품으로 개발돼 바이어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가죽 생산 공장들이 높은 인건비로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로 생산기반을 옮긴 반면 이 상사는 국내 공장에
우수한 기술자를 보유하고 소량생산이 가능한 업체로 인정받
고 있다.
국내시장은 이미 생산력을 상실해 가죽전문 봉제인력 공급이
어렵지만 고(高) 달러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중국 혹은 베트
남 등지로 전환했던 바이어들이 국내시장으로 유턴해 수출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홍호식사장은 『가죽제품은 쿼터가 없어 다른 완제품보다 수
출이 상대적으로 낫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87, 88년에 가죽
붐이 일어난 후 감소하는 추세』라고 국내시장을 진단하면서
『그러나 유럽인은 1인당 평균적으로 가죽 의류를 6.5벌씩
가지고 있고 사계절 의류로 입고있어 국내시장의 가능성도
긍정적인 편이다.』고 말하는등 가죽패션에 대한 시장 전망
을 밝게 내다봤다.
현재 그루빅은 올해 가을, 겨울 제품을 상담중인데 미 달러
환율 불안정으로 원자재 구매시점과 제품 출고 시점 달러 환
율을 예상해야 하는등의 어려움이 있다.
달러 환율의 변화를 주시하고 예상되는 가격으로 오더를 받
고 있지만 예상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상될 경우 오랫동안의
신뢰관계를 맺어온 업체들에게 국내 사정을 감안하고 있어
한결 안심하고 있다.
홍사장은 『국내 가죽패션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산기
반 재 설립이 관건』이라고 설명하고 『이미 시설 반이상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축적된 기술력이 퇴화하고 있는 형편』이
라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에따라 『가죽제품의 다양한 아이템
개발과 생산기반 마련, 전문인력 양성· 복귀등이 시급』하
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루빅 상사는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시장 참
여를 모색하다가 11년전 레이싱 전문 브랜드 「피아」를 전
개하고 있으며 고정고객 중심으로 꾸준한 판매를 나타내고
있다.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