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 대리점 유치 쟁탈전
효율위주 경영 선포…신규들도 로드샵 공략
2004-10-23 황연희
‘이제는 대리점이다’
국내 유·아동복 업계가 효율위주 경영 전략을 선언, 대리점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금껏 백화점 위주의 단편적인 유통 전략으로 로드샵, 할인점 등 비교적 채널 다각화를 실현하지 못했던 유·아동 업계는 경영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대리점 유통 확보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본사와 대리점주가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제안하고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최근 주요 유통 채널로 등극한 할인점 역시 본사 직영 운영보다는 대리점식 운영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내년 신규로 등장하는 몇몇 브랜드들은 대리점 공략을 제1목표로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글로리아트레이딩이 런칭하는 ‘아워큐’로서 ‘이랜드주니어’ ‘리틀브렌’ ‘JCB’ 등과 같이 중가대를 공략하는 볼륨 아동복을 지향하고 있다. ‘아워큐’는 스포티 쉬크 캐주얼 브랜드로서 대리점을 중심으로 백화점, 할인점 등으로 폭넓게 진출한다.
또 아이디알 인터내셔날이 전개할 베이비토들러 ‘알로 & 루’ 역시 할인점, 로드샵을 포함해 런칭 1년차 50개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1월 런칭을 앞두고 이미 대리점 확보에 나선 ‘알로 & 루’는 몇몇 지역 오픈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비교적 백화점 중심 영업을 펼쳐왔던 아동복들도 로드샵 오픈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블루독’은 지난해부터 백화점이 없는 중소도시를 기점으로 대리점을 오픈하기 시작했다. ‘블루독’은 목포, 여수, 전주, 익산, 평택, 청주, 원주, 진주 등 14개 대리점을 오픈한 상태며 내년까지 2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캔키즈’ 역시 올 해 익산점을 1호점으로 강릉, 평택, 진주 등 4개점을 오픈했다.
시각적 효과에 역점을 둔 ‘캔키즈’는 매장 정면에 곡선을 주어 놀이 동산이나 장난감집을 연상케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아동복 업계는 매출 한계 극복과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대리점 확보가 절실하다는 판단아래 대리점 영업부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황연희 기자 yuni@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