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부도, 가격파괴여파 중저가시장 「흔들」

1999-02-20     한국섬유신문
최근 대형메이커들의 도산 및 가격파괴가 하부구조의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 대형사의 부도 및 자금난악화로 프로모션 및 하청의 하청으 로 이어지는 생산라인까지 하부구조가 심하게 흔들리는 가운 데 설상가상으로 가격파괴까지 겹치자 중저가시장까지 파급 이 미쳐 심각한 시장구도파괴가 심히 우려되고 있다. 실예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주무기로 시장을 선점해온 중가캐 주얼시장은 중고가브랜드사들의 가격파괴로 치명타를 입고 있는 가운데 각사별 3-4백억원상당(원가기준)의 악성재고를 부담해야할정도로 알려졌다. 뿐만아니라 제일평화시장을 중 심으로 한 일대 상가의 상인들은 최근 봄신제품을 거의 출하 하지못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일제히 끊어 져 생존여부까지 생각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앞으로 이들업 계의 어려움은 한층 가중될것으로 알려졌는데 무엇보다 가격 메리트를 충족시키기위해 중국에서 생산을 해온 업체들은 최 근 환율인상으로 생산마저중단시킨데다 유명사들의 부도로 자금난을 이기지못한 프로모션이나 하청공장들의 무더기 도 산으로 국내서도 생산라인을 확보하지못해 봄신제품의 생산 을 못할만큼 심각한 상태라는 것. 중저가시장에서 영업을 해온 대동상사는 『스웨터의 경우 4 천원이상 가디건의 경우 6천원까지 생산단가가 상승해 앞으 로 함리적인 가격대를 고수하기도 힘든상태』로 현실정을 설 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명브랜드들의 가격파괴로 중가나 중저가메리트가 전면상실된 가운데 소비자들조차 고별전이나 막바지세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썰렁한 분위기를 감추지못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패션시장의 하부구조 가 완전히 붕괴될 수밖에 없어 역삼각형의 시장구조로의 재 편성이 불가피할 것을 지적하고 회복에 상당기간이 소요될것 으로 전망하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