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업계, 트래디셔널群 대거 진입

과도한 디테일에 식상한 소비자 적극 흡수

2004-11-03     김선정
캐주얼 업계가 내년 봄을 기해 트래디셔널군에 대거 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는 지난 시즌부터 감성 캐주얼을 표방한 브랜드들의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마인드변화가 심화되었다고 분석하고 새로운 스타일 찾기에 나섰다. 특히 과도한 장식과 디테일에서 제조원가가 상승되는 데다, 여기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베이직하면서 전통적이거나 약간의 트렌드를 가미한 소프트 트래디셔널 조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미래의 ‘노튼’은 올 하반기 급격한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레이 그린 머스타드 컬러를 대표적인 트래디셔널 이미지로 제품에 적용한 것이 적중했으며 특히 지난해 인기를 얻은 스웨터를 줄이는 대신 티셔츠류 아이템을 보강한 것이 키포인트로 매출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 아메리칸 트래디셔널 위드 트위스트를 메인 컨셉으로 세련되고 정제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에스케이네트웍스의 ‘타미힐피거’도 국내 TD 시장 진입에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반응이 빠른 여성 소비자에게 먼저 호응을 얻으면서 여성 라인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트랜스 트래디셔널에 리포지셔닝한 ‘카스피코너스’도 올 겨울 고급스런 느낌의 상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TD브랜드의 이미지 정립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정과 미래의 모던 트래디셔널 ‘니’는 이번 F/W 기존의 트래디셔널한 컨셉을 강화시켜 매장 비주얼에 변화를 시도했으며 이러한 사항이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해 소비자 유입이 활성화되고 있다. 한편 리얼컴퍼니의 ‘라디오가든’은 ‘베이직의 명품화’를 기본 컨셉으로 내년 상반기 리뉴얼을 준비중이며 완도어패럴의 ‘쑤비’도 새로운 트래디셔널 브랜드군으로 급격한 진입을 보이고 있다. 또한 내년 런칭 예정인 신성통상의 새 브랜드 ‘폴햄’도 트래디셔널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김선정 기자 ssu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