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타일컨버터, 99추동물량 50%감축

1999-02-20     한국섬유신문
최근 99추동수주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텍스타일컨버터업계는 올 99추동 물량을 업체별 50%이상 대폭 감축하는 등의 대대 적인 물량하향 조정안을 세우고 판매지향책보다 재무관리 강 화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내수의류시장의 볼륨화와 거품경제에 힘입어 몸집키 우기에 주력해왔던 컨버터업체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연 생산 량을 대폭 줄이고 오더도 선별 진행하는 등의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은 대형의류업체들과 빅3인 대협섬유, 명우섬 유, 유경텍스타일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연간 1백만 야드이하의 중견업체들사이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 1백60만야드 이상을 생산해왔던 대협섬유(대표 김종태)와 명우섬유(대표 김봉곤)는 각각 생산량을 50%이상 감소시켜 연 80만야드이하로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협과 명우측 관계자들은 대형어패럴들의 잇딴 부도로 수주 상담도 여의치 않지만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무리한 생산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도났지만 채권단들과의 협의하에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유 경텍스타일(대표 박진환)도 160만야드의 연 생산량을 60만야 드로 조정한다. 부도나기 이전부터 물량의 대대적인 감축을 선언했던 유경은 향후 재기에 성공하더라도 1백만야드이상의 컨버터시대는 다 시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빅3이외에 조인패브릭, 주로텍스타일, 천마섬유등 주요텍스타 일컨버터업체들도 올해부터 기본 생산물량을 30%에서 많게 는 50%이상 줄일 계획이다. 이러한 현상은 어패럴의 기본물량이 대폭 줄어든데도 기인하 지만 최근 신용공황과 환율폭등, 원자재 파동등으로 제반 생 산비가 거의 현금으로 소요되기 때문이다. 반면 어패럴의 어음결재기간은 오히려 길어지는등 컨버터들 이 중간에서 모든 금리부담을 떠안아야하는 상황에서 물량을 축소경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