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모션업계, 공급과잉·부당경쟁 ‘심화’

니트·스웨터등 특종단품社 피해심각

2004-11-05     박윤영
프로모션 업계의 상품 개발에 대한 투자가 저효율로 문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시장으로의 선회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국내 브랜드사가 기획에 따른 투자 비용를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 불황으로 물량이 줄어든 데다가 우후죽순 생겨난 프로모션사들이 공급 과잉을 불러오며 낮은 생산 단가로 영업, 시장을 흐리고 있기 때문이다. 니트, 스웨터 등 특종 단품을 개발해 온 업체들이 특히 피해가 심하다고 호소한다. 이에 따라 해외 출장을 통한 자료 수집, 우수 디자인력 보강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일부 기획 프로모션사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단순 생산이 대부분인 수출물량은 기획이 따로 필요는 없어 역량 발휘의 장이 되지는 못하나 개발비를 들이고도 인정받지 못하는 국내 브랜드와의 거래 보다 낫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기획한 아이템을 낮은 생산가를 제시하는 타 경쟁사에 가로채인 경우가 많았다. 프로모션사의 과당 경쟁도 자중해야겠지만 브랜드의 부추김 역시 큰 요인이다. 차라리 수출을 하는 편이 속 편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현재는 단순 생산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기획 노하우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여 해외 시장에서 빛을 발하는 날이 오지 않겠냐”며 국내의 풍토를 못내 아쉬워했다. /박윤영 기자 yypark@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