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유망 상권분석](118)양재동
교통 요충지 캐주얼 리딩 브랜드 안착주상복합빌딩 대거 입성…다양한 복종 진입 예상
2004-11-10 박윤영
양재역 부근의 말죽거리는 조선시대 때 공무로 지방 나들이를 하는 관리들에게 말과 숙식을 제공하던 곳이다.
양재동은 옛날부터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현재까지 이러한 역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상권의 가장 큰 특성은 교통의 요충지라는 것.
경부고속도로와 남부순환도로, 성남과 분당, 용인을 연결하는 교통망 등 서울과 지방, 서울의 동과 서, 서울에서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의 집결지이다.
지난 90년대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포이동 일대에 벤처기업들이 몰려들고 염곡동에 주요 공공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급속하게 발전했다.
양재역 부근에 양재시장과 꽃시장, 서초구민회관, 서울교육문화회관 등이 자리잡고 있어 주부층의 유입이 특히나 활발하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초구의 양재동, 서초동과 강남구 도곡동에 걸쳐서 있으며, 이 두 지역의 인구는 서울 전체인구의 11.4% 정도로 배후 상권인구가 높은 편이다.
또한 중, 고등학교가 밀집되어 있으며 성남, 용인 방면의 한국외대, 명지대, 용인대 등으로 드나드는 대학생들의 유동인구수도 높다.
특히 대형 벤처 타운과 강남대로, 테헤란로 남부터미널까지 연결되는 길목이라 출, 퇴근 시간대에 직장인들이 넘쳐난다.
또한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을 비롯한 유명 패스트 푸드점이 몰려있어 젊은이들의 먹거리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듯 편리한 교통체계와 먹거리 문화의 발달로 인해 양재역 상권으로 사람과 기업들이 모여드는 가운데 최근에는 양재 사거리에서 도곡동까지 이어지는 대로변에 주상복합 건물의 신축이 계획 돼있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해 ‘마루’, ‘ONG’, ‘노트’, ‘이즈마루’등이 총 집결된 예신의 대형 멀티샵이 오픈한 이래 쇼핑 거리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지오다노’, ‘마루’ 등의 영 캐주얼 브랜드 샵에 중고생들이 몰려 드는가 하면, ‘리트머스’는 독특한 개성의 여성복으로 젊은 직장 여성을 불러들이고 있다.
‘체이스컬트’는 ‘라이츠21’, ‘벤트글라스’가 함께 멀티샵을 구성해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흡수한다.
‘보디가드’는 주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 남성들을 단골 고객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날도 바시니’ 등 남성 정장 브랜드가 오픈 했고, ‘리트머스’도 올 3월 문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아직은 캐주얼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만 먹자골목 등 유흥지역이 성업하고 있고 신축 건물들이 완공되어감에 따라 상권확대가 전망돼 다양한 복종의 브랜드샵 개점이 기대된다.
/박윤영 기자 yypark@ayzau.com
◈매장 VS 매장
【리트머스】
-독특한 개성 여성복 강세
-학생층서 직장인까지 꾸준
현 리트머스 양재점(대표 서경두)은 18년 째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재동 터줏대감이다.
작년까지 ‘카스피’ 매장을 운영하다가 올 3월 리트머스로 전환했다.
최근 주5일제가 확산되면서 캐주얼 한 차림을 선호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주변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평균 매출이 주말보다 높으며 퇴근 시간대에 하루 매출의 대부분이 발생한다. 또한 최근 광고모델이 인기 탤런트 조한선으로 교체되면서 젊은 직장 여성 고객과 여학생 고객이 대폭 증가했다. 여성복 비중이 70%로 동상권 타브랜드에 비교해 월등히 높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베이직 스타일이 대부분인 타매장에 비해 독특한 개성이 돋보이는 제품들이 고객 유입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히트 아이템은 트레이닝 제품. 가격은 10만원 대로 약간 높은 편이지만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리트머스 양재점은 오랜 기간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학생시절의 단골 고객이 어른이 되어 다시 찾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자랑으로 삼고 있다.
【보디가드】
-콩제품 전체 매출 50% 차지
-직장 남성 주고객 ‘기능성’ 호응
보디가드 양재점(대표 김희성)에서는 최근 콩제품 매출이 전체 판매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오픈 8년 차를 맞고 있는 이 매장의 고객은 단골이 주를 이룬 편이었는데 ‘콩의 기적’ 출시 이후 신규 고객 또한 늘어났다. 도보로 10분 거리에 다세대와 고급 빌라 등 주택가가 위치해 있어 주부고객의 유입이 많은 편.
또한 점심시간을 이용한 회사원들의 구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고객의 3분의1은 보디가드 매니아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