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성철, 섬산련 회장

섬유의날 섬산련 박성철 회장 인터뷰 “섬유산업은 매년 100억달러 이상 흑자”첨단 신섬유·패션

2004-11-13     양성철
제 17회 섬유의 날을 맞이하여 섬유단체의 수장인 섬산련 박성철회장을 만나 섬유산업의 전망과 비전을 들어 보았다. ▲섬유산업의 특성과 위상에 대해 설명한다면 -“섬유산업은 제조공정 단계별로 원사(섬유)에서 패션의류에 다양한 주요공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종합시스템형 산업범위를 갖고 있으며, 매년 100억불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는 국가 중추산업입니다. 특히 국민경제 기여도 측면에서 전체 제조업중 업체수 18.0%, 고용 14.0%, 수출 9.6%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기간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올해 섬유 수출의 전망은 -“원화가치 상승과 대중국과의 해외시장에서 경쟁 심화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섬유·패션산업은 ‘수출만이 살길이다’ 라며 총력을 기울여 작년보다 - 3.3% 정도 감소한 152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개발될 개성공단의 가치는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남쪽의 자본과 기술, 북쪽의 노동력과 자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남북 모두 실질적 이익을 창출하는 상생의 사업입니다. 생산원가 절감으로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현재까지는 섬유업계의 해외이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개성공단 완공 후에는 개성으로의 진입이 증가할 전망이며, 남북한의 섬유 생산기반이 강화될 것입니다.” ▲해외 마케팅 개발을 위한 업체 중점지원 사업은 -“섬유 수출을 확대하는데 큰 걸림돌 중 하나는 바이어에 너무 의존하며 자사 제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선전하거나 홍보하는 활동이 전무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연합회는 섬유제품의 품질, 기획력, 제품개발 능력을 해외에 홍보하고 마케팅력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내년도에 해외 전시회(중국 상해 ‘대한민국 섬유패션종합전’)를 개최한다는데... -“2004년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상해마트에서 섬유업체 250개사 (500부스 규모)가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한류문화와 결합된 섬유종합전시회로 구성하고 중국내 고가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한 것입니다. 전시회를 통한 실수요 바이어를 유치하여 수출상담회 주선으로 중국 시장 진출 기회 확대를 도모할 것입니다. 해외 전시회와 현지 로드쇼 등을 통해 해외 홍보를 강화하고 2003년에 이어 2004년에 개최되는 전시회는 신뢰와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민들의 관심을 폭발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섬유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은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첨단 신섬유 개발 및 패션·디자인 개발능력 향상 및 장기적으로 기획 생산 방식과 고유 브랜드화로의 변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와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사 제조, 구입 및 최종제품의 유통까지 IT화에 주력하고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선진국과 같이 산업용 섬유생산비중을 현재의 20%대에서 50%대로 끌어 올려야 합니다.” ▲미국의 중국섬유 세이프가드에 대한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입장은 -“미국의 섬유제조업자협회는 쿼터가 완전 폐지되는 2005년에는 중국이 미국 섬유 및 의류시장 점유율의 약 75%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은 약 16억불의 對美 수출감소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조치 발동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례로 금년 2월 미국 무역집행위원회(USITC)의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 요구(2건)에 대하여 부시대통령은 대중국관계를 고려해 거부권을 행사한바 있습니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