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수출社, 중국진출 사활건다

2005 자유무역 대비 공장·아웃소싱 확대 등 분주철저한 사전조사 ‘필수’

2004-11-17     안은영
의류수출사들이 내년에는 어떤 형태로든 중국으로 진출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저렴한 임가공비를 앞세운 중국이 정부차원에서 자국 제조산업을 장려하고 있어 국내 의류수출사들의 중국 현지 이전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유수 기업들의 앞다툰 중국 진출과 오는 2005년 무역 자유화를 대비한 중소 규모 업체들의 ‘중국진출 당위성’에 대한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 여성복 정장 전문 수출사인 ‘FTN’은 내년 상반기 중 중국내 자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의 중국내 자체공장을 가동 중인 업체들은 타국 생산기지 대비한 중국생산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업계는 직접적인 공장 설립이 아니더라도 아웃소싱 및 반제품 가공 등의 형태로 중국내 제조를 시작할 업체들이 속출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븐류 정장 수출사인 ‘우인’은 필리핀 진출에 이어 내년에는 상해 등지에서 아웃소싱 시작을 준비 중이며 중국내 생산기지 진출을 통한 판로개척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고가 정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미국의 유통변화에 따른 중저가 바이어 공략이 절실하며 이에 따른 중국기지 마련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브릿지 라인 수출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풍인무역’ 역시 가장 큰 비중의 국내 생산을 점차 축소하고 중국내 소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의류수출업계가 중국으로의 자체공장 설립, 아웃소싱 확대, 내실 있는 협력업체 물색 등 해외사업계획에 따른 형태를 달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뒷받침돼야한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안은영 기자 e-yo@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