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업체, 바이어의 가격싸움 치열
1999-02-16 한국섬유신문
2월들어 PET직물 주력시장의 하나인 두바이지역이 본격적인
부킹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어와 밀고 당기는 가
격 싸움이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주력
시장의 황폐화가 지속되면서 베이직 아이템을 중심으로 수출
단가가 45∼60% 하락한 가운데 성수기를 맞아 관련업계가
가격 올리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반면 바이어들은 「환율
인상」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집요하게 가격 하락을 요구하고
있어 관련업계와 팽팽한 가격 줄다리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
다.
이와관련 피치스킨 대폭의 경우 야드당 평균 1달러25센트 하
던 것이 지난해 비수기때 35∼40% 급락한 85센트까지 떨어
졌지만 구정 전후로 오더가 점차 증가하면서 1달러까지 상
승, 최근 1달러 5센트까지 가격네고가 이루어져 뚜렷한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가격상승과 오더 증가는 상반기동안 지
속될것으로 예상되며 또 PET직물업계 전체가 가격 회복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 PET직물업계는 호황경기가 전망된다』
며 특히 고환율과 함께 또 다른 수출호재의 활력소로 작용하
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4개월간 오더기근에 허덕이던 PET직물업계는 환율상승
의 호재를 적절히 이용 대구지역이 물량을 대량 소진하는 바
람에 정작 물량이 필요한 지금은 재고가 거의 바닥상태이다.
또 바이어의 오더물량이 계속 늘어날것으로 예상해 관련업계
들이 가격추이를 세밀하게 체크, 바이어가 필요로하는 만큼
만 물량을 선적하는 등 수출가 정상탈환에 한 몫하고 있는것
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관련업계는 이같은 호기에 대량투매
와 제살깍기식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또 수요가 예전처럼 폭
발적이지 않기 때문에 서서히 가격을 올리는 전략도 요구되
고 있다며 대·중소직물업체들의 혼연일체를 강조했다.
<박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