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초비상’
상반기 부도·철수 잇따라 매장 텅텅비어패션社 : 경영난 갈수록 심각·위기설 확산등 악재백화점
2004-11-20 김임순 기자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국내 대형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관련업계에따르면 백화점의 대형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게 패션업계는 갈수록 경영난에 봉착하면서 부도와 브랜드 접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백화점에 입점 할 브랜드수가 상당수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확산될 조짐이다.
최근 여성복업계는 오조크 크림 유팜므 모리스커밍홈 엘라스틱 등의 부도와 지센과 쿠기의 브랜드중단 데코의 디아, 미스식스티의 철수 등 어패럴업계의 위기설이 확산되는 것과 함께 백화점의 대응책도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백화점들은 최근 영 층에 대한 공간 확대와 PB브랜드 개발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활성화를 도모해 나간다는 전략으로 최근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그러나 영 층을 타겟으로 하는 소위 알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중저가 영 캐주얼 브랜드들은 백화점에는 절대 입점하지 않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백화점들의 브랜드잡기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업계는 이제는 백화점이 브랜드를 모셔가야 할 것이라는 빠른 진단을 내놓기도 해 관심을 끈다.
롯데는 영플라자를 오픈 하면서 일본의 대표적인 SPA형 캐주얼 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무인양품’을 비롯 ‘무지’‘유니크로’등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백화점들의 이러한 브랜드 매장 채우기가 어려워지면서 재래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저가품이 매장을 대신하고 있어 자체적인 명품화 전략이 무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임순기자is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