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세터 백화점] 현대 부산점, 톱디자이너브랜드
로열부띠크층 장악 고품격 연출프레스티지 공략…지속 신장
2004-11-20 김경숙
로열부띠끄 4층은 현대백화점 부산점의 꽃이라 할 수 있다.
대리석으로 치장된 내부인테리어가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며 샵인샵 형태의 매장구성으로 그 품격을 더하고 있다.
로열부띠끄 층은 크게 톱디자이너 존과 수입브랜드 존으로 나뉘며, 톱디자이너 존은 다시 캐릭터와 디자이너, 모피 브랜드로 나뉜다. 캐릭터 브랜드들은 30~40대 고객이 중심 고객 층이며,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40대 이상의 고객층을 흡수한다.
입점 브랜드로는 ‘이원재’, ‘까르벤정’, ‘미스지’, ‘강희숙’, ‘이동수’, ‘안혜영’, ‘이따리나’ ‘김연주’ ‘셀리나윤‘등 14개 브랜드가 있다.
매출면에서 살펴보면 ‘이원재’가 거의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전국 36개 매장 중에서도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외, ‘까르벤정’, ‘이동수’ 등도 매출 메인 브랜드로 꼽힌다.
오픈이래 지금까지 브랜드의 교체가 거의 없었으며 지난 8월 ‘안혜영’이 신규 입점,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다른 층들이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탄탄한 프레스티지 층을 형성한 로열부띠끄 층은 불황을 타지 않아 지난해 대비 꾸준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수입브랜드들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고객들의 수입브랜드 선호 경향도 커짐에 따라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수입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부띠끄 브랜드들은 중간관리 형태로 운영, 철저한 고객관리로 차별화를 구축하고 있으며 제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나 빠른 피드백으로 친숙한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최근 브랜드들의 트렌드는 캐주얼의 강세이다. 솔리드 컬러, 테일러드 칼라의 딱딱한 노멀 정장에서 탈피, 스탠 칼라에 피드감을 주는 콤비스타일이 선호되고 있다.
소재도 보다 다양해져 조직의 변화를 통해 깊이 있는 멋을 살리고, 이질적 소재의 믹스로 색다른 맛을 연출한다. 각 디테일 요소에 디자인 포인트를 주거나 안감에도 고급소재를 사용,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모피브랜드의 제품보다 디자이너의 감각이 살아있으면서 희소성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모피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경숙 기자 assa@ayzau.com
▨ 바이어 한마디: 임정만 바이어, 톱디자이너브랜드
-고객과의 빠른 정보교류 관건
-고품격 이미지 구축·브랜드별 행사 자제
톱디자이너 브랜드들은 고정고객 관리가 관권이다.
‘이원재’의 경우 매출 1위를 유지하는데는 제품의 우수성도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겠지만 ‘이원재’ 브랜드만을 20년째 고수해 온 샵매니저의 탄탄한 고정고객 층 또한 든든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샵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매출의 기복이 결정된다.
부산은 비슷한 수준의 생활수준을 누리는 고객들을 한곳에 모으고, 상호교류 할 수 있는 문화행사나 이벤트가 서울에 비해 많이 취약한 편이다.
따라서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고객에게 VIP라는 특별한 자부심을 심어주면서 그들만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CRM의 일환으로 고객을 선정해 테마여행이나 연예인, 디자이너 초청 패션쇼 등 지속적인 이벤트를 실시,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행사가 있을 때마다 고객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호응도도 높아 브랜드별로 두달에 한번 정도 디자이너와 고객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들은 매출의 큰 기복 없이 안착한 상태여서 최근 5년간 브랜드의 교체가 거의 없었다. 지난 8월 ‘안혜영’이 신규입점 했는데, 고정고객 확보미비로 현재는 큰 반응을 얻고 있지 못하지만, 6개월 정도 이후에는 안정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4 S/S에는 일부 브랜드를 교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고, 고품격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년 2회의 정기 세일행사와 년 4회 정도의 브랜드별 행사로 행사비중을 자제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 고객인 프레스티지 층을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실시, 고품격의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 화제매장: 미스지콜렉션
-고유 패턴라인·차별화 강점
-청순함 물씬…클래식 큐트 스타일 인기
미스지콜렉션은 미스지만의 클래식한 큐트 패턴라인 여느 브랜드와 차별된다.
와일드 칼라에 하이 웨이스트, 몸판에서 약간 뜨는 목선 패턴으로 큐트함을 한껏 강조하고 있는 스타일로 로코코 풍의 클래식 엘레강스를 소프트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스타일로 인해 매니아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