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 KAFDA회장

1999-02-16     한국섬유신문
『처음에는 IMF가 도대체 무엇인지 정말 실감도 안났지만, 그래도 이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함을 피부로 느 끼고 있어요. 』 국내 패션디자이너의 모임중 가장 긴역사를 자랑하는 KFDA(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의 회장직을 1년 연임을 맡게 된 김연주회장은 이렇게 말을 꺼냈다. 『일단, 우리가 세계를 너무 몰랐다는 것에 가장 큰 문제가 있겠죠. 거기에 사람들의 해외브랜드에 대한 맹신적인 선호 사상과 패션에 대한 왜곡된 인식등이 맞물리면서 상황이 계 속 악화되고 있는 것이고...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 두가 패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지금 모든면에서 견디기 힘든 시련속에 처한 패션업계 가 냉혹한 시장원리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품질향상 에 대한 끝없는 노력과 서로에 대한 신뢰뿐일 것임을 강조한 다. 그로 인해 소비자들의 마인드가 바뀌고 패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정상적으로 셋업될 수 있는 무드로 바뀔 수 있게 되 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외부조건도 열악하고 어쩔 수 없이 끌러다녔던 면도 없지 않아요. 시스템구축 안 된 상태서 요구만이 너무 많아 버겁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 죠.』 그러나 그는 이제 그런 나약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 다. 모두가 잘되려면 개개인의 철저한 스터디는 물론, 협회차원 에서 서로가 원활한 정보교환으로 공동대처에 나설 수 있는 갖가지 방향을 구상해야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그는 KFDA은 오는 9월, 중국 대련에서 수출 목적의 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음을 밝힌다. 이제 회원들의 뜻을 맞추어 반드시 이 난관의 돌파구를 마련 하겠다는 의지를 결집, 실현에 옮기는 일만 남은 것이다. <유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