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모션, 특화아이템 역량집중
일부업체 전문화·고급화 추진공급 과잉 시대 기술개발 관건
2004-11-24 박윤영
“전문 아이템으로 승부하라”
계속되는 불황으로 브랜드사의 내년 시즌 오더 발주가 미비한 가운데 특화된 아이템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3천여 개 사로 추정되는 국내 프로모션 업계는 브랜드가 아웃소싱 하는 몇몇 아이템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공급과잉이 문제시되고 있다.
패딩 및 다운류의 경우, 지난 90년 중반만 해도 특수 아이템으로 몇몇 프로모션사에서 진행해 수익성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 패딩 프로모션 업체가 급증하면서 나눠 먹기식의 수주를 하다보니 가격하락만 초래하고 있다고 업계는 지적한다.
또한 브랜드사는 물량 비중이 낮은 제품군의 개발 투자비용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아이템에 기획력이 강한 프로모션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몇몇 업체들은 전문 아이템을 부각, 특화라인 강화에 나섰다.
아이비인터내셔날은 지난 95년 설립 이후 데님 아이템에만 주력해 차별화 되고 있다.
시즌당 제시하는 샘플은 400여 모델. 23개 브랜드와 거래하며 각 브랜드별 컨셉에 부합하는 샘플 사진 스크랩을 협력사에 제공하고 있다.
베세토S.P.A는 패딩 라인을 축소하고 모피와 가죽 아이템 개발에 집중,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내년 시즌에 선보일 새로운 제품을 위해 염색, 탈색, 프린팅 등의 가공 기술을 개발중이다.
고급 소비층의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제품을 제안해 브랜드와 함께 윈윈 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분산되었던 역량을 주력 아이템으로 집중시켜 경쟁력을 배가하는 프로모션사의 성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윤영 기자 yypark@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