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료·염색업계, 공존공생 「무산」
1999-02-16 한국섬유신문
염색·염료업계의 공존공생 모색이 양업계간 의견차로 무산
됐다.
염색·염료 양업계는 지난 10일 63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관
심사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개진했으나 합의사항 없이 상호
의견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양업계의 모임은 염료가격 인상 및 현금결제 요구로 어려움
을 겪어온 염색업계의 제의로 이루어졌다.
이날 모임에서 염색업계는 염료가격 인상배경에 따른 원가구
성비에 대해 설명해줄 것과 또한 현금결제 요구로 염색업체
가 염료구입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며 고통분담 차원에
서 대금결제 방식을 과거 관례대로 해줄 것을 요청하는등 염
색·염료업계가 공존공생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모색하자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염료업계는 원자재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
으로 환율상승에 따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고 또한
원자재 구입시 현금을 주고 들여와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하
고 있다며 염료업계의 고충을 설명했다.
또한 IMF사태 이후 상당수 염색업체가 부도로 인해 쓰러지
는 바람에 이들 업체로부터 받은 어음이 부도가 나 염료업체
로도 이제는 물건 파는 것이 중요치 않다는 인식이 팽배해
재무구조가 안정된 업체 이외에는 현금결제가 불가피한 실정
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염료업계는 염색업체와 각자 거래하고 있으므로 업
체별로 합리적인 차원에서 가격등 결제조건을 절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단체에서는 개입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염색업계는 염료뿐만 아니라 화공약품등 전분야에 걸쳐
조합차원에서 회원사의 이익을 위해 국산·외산염료를 불문
하고 공동구매사업을 보다 활성해 나가는 한편 염색업계의
결속을 더욱 강화해 최근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방침이라
고 밝혔다. <박상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