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업계, ‘돈 되는 유통 찾자’ 확산

탈 백화점 조짐…상설 라인 등 ‘대안 모색’‘쿠기’ 아울렛 브랜드로 부활·SPA 속속 등장

2004-11-26     한선희
여성복업계에 유통 대안 찾기가 활발하다. ‘백화점 아니면 대리점’이라는 이분적 논리를 탈피하고 볼륨이 확대되고 있는 상설 유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탈 백화점의 조짐으로 분석, 한계에 부딪힌 여성복업계의 유통대안 찾기 첫 걸음이라는 해석도 있다. 볼륨화 전략 차원서 상설 유통 전문 상품라인 런칭 붐도 이와 같은 맥락. 휴머스는 백화점에 집중됐던 ‘쿠기’를 접고 ‘키라라’도 내년 F/W를 기점으로 변신을 도모한다. 이번 시즌 이미 새로운 유통의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 아래 런칭 초기 가두상권 직영샵 위주로 전개한 ‘스위퍼’를 선보였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SPA형 브랜드 ‘미아오’를 출범시키며 우선 전국 주요 백화점의 멀티플라자를 중심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테스트마켓을 거친 후 내년 하반기 부터는 가두점 개설도 본격화한다. 또한 종료했던 ‘쿠기’를 아울렛 전문 브랜드로 부활시켜 중저가 캐주얼로 내년 2월 런칭시킨다. 기존 ‘쿠기’의 가격보다 30%에서 40% 가량 하향화한 중저가 라인으로 10여개 매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네티션닷컴도 ‘돈 버는 브랜드’를 모토로 SPA형 ‘캐쉬’를 S/S에 런칭한다. 가두샵의 성장으로 백화점 입성을 모색했던 YJFNG는 대형 멀티 가두샵을 유통 대안으로 찾았다. ‘쥬디첼리’를 전개하는 쥬디첼리는 브랜드 다각화의 방향을 상설라인의 활성화에 맞추고 아울렛 유통을 확대할 수 있는 서브 브랜드 런칭을 준비 중이다. 한편 캐릭터캐주얼 업계에서도 여성복 볼륨확대를 위해 상설 서브 라인에 대한 시장조사가 한창이어서 향후 신규 브랜드들의 탈 백화점 현상이 두드러 질 것으로 보인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