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2천억 협의융자 신청받아들여져

1999-02-16     한국섬유신문
신원그룹(대표 박성철)이 지난 11일 주거래은행 외한은행에 2천억원 협조 융자를 신청한 것이 채권단회의에서 받아들여 졌다. 박성철 회장은 2천억원의 긴급 협조융자를 신청하면서 모든 개인재산 일체를 담보로 제공하는 한편 계열사 통폐합 및 매 각, 부동산 매각 등의 자구 노력을 벌이기로 했다.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과 산업, 조흥은행 등 10개 채권 금융 기관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채권단회의를 갖고 2천억원중 1천1백억원은 이달중에, 나머지 9백억원은 4 월중에 지급하기로 했다. 신원그룹은 이와함께 회장실 및 기획조정실을 폐지, 박회장 의 주력기업인 신원 대표이사 취임을 통한 책임경영체제 구 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신원측은 『의류수출이 전례없는 호기를 맞고 있으나 수출용 원자재 구입난에 따른 자금 조달과 해외매출 확대를 위한 해 외 생산기지 라인 증설에 필요한 긴급 운용자금이 부족해 협 조융자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원그룹은 이번 협조융자 신청과 함께 강도높은 구조조정 및 자구노력을 기울일 계획으로 신원월드, 텔레콤 등 6개 계 열사를 매각하거나 통폐합하고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연내 에 약 8천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그룹의 주력업종을 경쟁력 있는 섬유,패션산업 등 주요 부문으로 재편성한다는 원칙아래 현재 25개 계열사 및 해외 법인을 대폭 줄여나갈 계획이다. 주력업종인 패션의 경우 12개에 이르는 브랜드를 크게 줄이 고 적자 매장은 매각 혹은 철수해 내수부문을 줄여나갈 예정 이며 점진적으로 수출 중심의 사업구조로 개선해 나갈 것이 라고 밝혔다. 아울러 회장실과 기획조정실 폐지로 박회장이 신원의 대표이 사 회장으로 취임, 책임경영을 구사하고 대표를 맡지 않는 계열사에 대해서는 전문 경영인들에게 상당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 실질적 책임경영이 실현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길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