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경 대변혁

도시전체가 건설중…여기저기 개발 열기한류 열풍 맞물려 패션·문화 관심 고조

2004-11-26     안성희
중국 중경의 대변혁이 예고된다. 한반도 2/3 크기, 3천2백만명 인구가 밀집돼 있는 거대도시 중경은 2008년 상해 못지 않은 도시로 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품고 있다. 이 도시는 현재 전체가 공사판이라 할 정도로 여기저기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지하철이 내달 일부 개통, 내년도 완공을 앞두고 있어 발전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일본계 오토바이, 자동차 등 중공업전문 기업이 대거 진출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한 중경은 현재 국가개발차원서 3차산업에 개발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라 유통, 관광, 서비스업 등의 발전속도가 앞당겨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경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패션감각도 날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중국패션은 주로 홍콩의 영향을 많이 받아 왔으나 최근에는 한류열풍과 맞물려 한국패션, 한국문화에까지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점차 증가하는 경향이 짙으며 중경에 머무는 한국인은 대략 50여명, 조선족도 150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미뤄볼 때 중경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과히 높은 수준으로 짐작할 수 있다. 중경에는 태평양, 신세기, 중백 백화점이 빅3 구도를 그리고 있으며 그 가운데 태평양백화점이 규모면에서나 내.외부 장식에서도 가장 뛰어나다. 중경지역에서 한국브랜드는 이랜드, TB2 등이 이미 시장서 어느 정도 입지를 구축하면서 자리잡고 있으며 이랜드는 정통유럽식 캐주얼로, TB2는 감각적인 진캐주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또한 제일모직, 울시 등도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유통을 확장해나가고 있으며 이들 브랜드 모두 정확한 타겟층 공략, 중국브랜드와의 소재, 디자인 차별화, 고급화를 선언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추이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