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이사장 출근부
1999-02-16 한국섬유신문
조합과 단체의 경우, 이사장은 일주일에 한 두 번 출근해도
양호한 출근성적표를 얻을수 있다.
상무이사가 보고서 및 결재서류를 들고 이사장 개인회사로
찾아가 보고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도
출근하지 않는 단체장도 있다.
상무이사가 살림을 도맡아 처리하기 때문에 출근해도 별일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그런 반면 매일 출근하는 이사장도 있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 함정웅이사장과 대구경북 패션조합 권순
원 이사장이 그들이다.
이 두 이사장은 사업계획을 실무자와 협의하고 매일 결제서
류 및 보고서를 확인한다.
함정웅이사장이 매일 출근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새삼스럽
기까지 할 정도.
염색업체뿐 아니라 섬유를 하는 사람이면 대충이라도 알고
있는 바 다.
염색공단 이사장과 겸하고 있는 함이사장은 지난해 한국염색
기술연구소가 건립되기 전까진 공단에 출근했다.
거의 매일 출근, 모든 업무를 보고 받고 즉석에서 지시하고
확인하는 것이 그의 스타일이다.
지난해 연구소가 완공되면서부터는 연구소로 출근한다.
할 일이 공단보다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설비구입, 건물설계, 사업추진상황확인 등등.
그는 매일 일에 쌓여있는 사람이다.
3년여만에 염색공단을 정상궤도에 올려 논 함이사장은 이제
연구소에서 의욕을 불사르고 있다.
권순원 패션조합 이사장은 전임 이사장의 보궐로 조합에 입
성, 7개월째 거의 매일 조합에 출근하다시피 한다.
조합의 살림을 키우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또, 묵은 때는 과감히 메스를 가해 조합의 건강파수꾼 역할
도 톡톡히 수행해 내고 있다.
7개월의 결실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까지 7천여만원의 적자에 시달렸던 조합살림을 흑자로
바꿔놓았다.
바자회를 열어 불우이웃을 돕는 여유까지 보였다.
외환파동이후 각 단체도 IMF식 경영으로 바뀌고 있지만 「
상근 이사장」을 둔 이들 조합, 단체는 달리 변화를 구할 곳
이 없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이들이야말
로 진정한 리더가 아닐까 싶다.
<김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