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영캐주얼, 가격인하 총공세

울며겨자먹기 참여 ‘정례화’ 우려

2004-12-08     한선희
여성영캐주얼업계가 겨울판매 부진을 극복키 위해 지난주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30% 가격인하에 돌입하는 등 전례없는 12월 바겐세일을 기록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겨울 상품의 정상판매율이 30%에도 못 미치는 브랜드들이 다수, 12월 대대적인 세일 총공세에 들어갔다는 것. 지난주 금요일을 기해 ‘EnC’, ‘씨씨클럽’, ‘주크’, ‘스테파넬’, ‘톰보이’ 등 당초 세일을 않겠다던 브랜드들이 대거 세일에 참여했다. 한 관계자는 겨울정상 판매가 한창이어야하는 11월말부터 12월 초 이미 다수의 브랜드들이 세일에 들어감으로써 실질적으로는 이번주 모든 브랜드들이 세일을 실시할 것이라며 “어쩔 수 없이 세일을 실시하게 됐지만 결국 수익저하, 시장 질서 혼란 등 장기적인 파장이 예상된다.‘며 우려했다. D사의 경우 11월 말 현재 정상판매율이 30%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자 백화점 세일에 기해 세일을 단행하고 싶어도 시작할 수 없었다고 할 만큼 올겨울 판매부진이 심각한 수준. 관련업계는 심각한 재고누적, 유동성확보 차원서도 세일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문제는 이러한 12월 세일이 정례화될 수도 있다는 점에도 불안한 표정이다. 올해 영캐주얼업계의 정상판매율은 평균 35% 수준으로 예상, 예년의 45%에는 훨씬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